로온 & 숭실대학교 풍물패 <버슴새>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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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큰들 작성일2025.12.09 조회33회 댓글0건본문

2025년 11월 3일, 일본 효고현 아이오이시에서 "한국조선인 무연고 위령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위령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돌아가신 조선인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로
큰들과 20년째 교류하고 있는 일본 <히메지 로온>사물놀이 교실 회원들이 매년 이 위령제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큰들과 인연을 맺은 서울 숭실대학교 풍물패 <버슴새> 대학생과 졸업생들이
아 위령제에 참석하고 히메지로온 사물놀이 교실 회원들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을 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버슴새 친구들은 해외공연의 꿈을 가지고 이리저리 알아보는 중 큰들을 알게 되어 연락해 온 친구들인데요
운이 좋게도 큰들이 20년째 로온과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고, 11월에 뜻깊은 공연 자리가 있어서 일본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9월에 큰들을 만난 버슴새 친구들은 곧 바로 사물놀이 공연 연습에 들어갔고 큰들에 와서 직접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감사하게도 일본 히메지로온에서 이 친구들을 반갑게 또 따뜻하게 맞이 해주셨습니다.









버슴새 친구들이 소감을 전해왔는데 글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로온 분들 감사드리고,
버슴새 친구들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우리가락(히메지로온 사물놀이교실) 선생님들과는 공연 하루 전부터 함께 악기를 두드리며, 진정한 ‘함께하는 연주’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서로의 언어는 달랐지만, 연습이 거듭될수록 눈빛 하나, 손짓 하나, 장단 하나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오갔습니다. 그 마음은 어떤 말보다 더 크고 깊었습니다. 함께 북을 치고, 꽹과리를 울리는 그 순간순간마다 서로의 리듬에 귀 기울이고, 호흡을 맞추며 음악이 아닌 ‘사람’을 통해 연주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따뜻하고, 그저 함께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무대 위에 섰을 때, 우리는 단지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픔을 기억하고, 기리고, 위로하는 장단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실감했습니다. 그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기억과 기억이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난 뒤, 저희가 공연을 하러 갔다고 생각했던 이 여정은 ‘감동을 배운 시간’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진심으로 감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희는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아름다운 음악이 아름다운 사람을 키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저희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소중한 인연과 배움을 마음 깊이 새기며, 다시 한 번 큰들, 히메지 로온, 우리가락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