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한 재앙 앞에 울음바다가 된 일본 땅,

그곳의 동포들과 일본인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치적, 문화적 갈등과 역사적 앙금을 가진 이웃나라이지만

감당하기 힘들 엄청난 불행 앞에 망연자실 실의에 빠져있는 일본을 보며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큰들은 지난 5~6년 세월동안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름다운 일본사람들과

진실된 만남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어 더 더욱 괴롭고 마음이 아픕니다.

큰들이 지난 6년 동안 문화예술교류를 하며 인연 맺었던 로온 회원들이 살고 있는 곳,

2008년, 2010년에 순회공연을 하며 만났던 열정 넘쳤던 일본인 관객들이 살고 있는 곳,

“아리랑” 함께 부르며 눈물 흘렸던 동포들이 100만명 넘게 살고 있는  그 곳......

지금 온 일본이 충격과 비통에 빠져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분들이 부디 희망을 잃지 말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마음 다하여, 두 손 모아 비는 것뿐이라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간절한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닿고 아픈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를 당한 사람에게 예의와 위로, 도움을 보내는 것은

조상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문화이며 풍습입니다.

정부도, 국민도, 집단도, 개인도 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작은 것이라도 도움 될 만한 것이 없을까 생각해 봅시다.

지구한쪽에서 발생한 커다란 고통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더욱 겸손해지는 삶을 살고, 겸허히 성찰하며 하루 하루 보내겠습니다.

이번 지진 대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큰들문화예술센터 단원 일동-

▲ 세계의 평화를 지향하는 로온 회원들의  사물놀이 공연모습,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 하코다테. 작년 하코다테 공연후 관객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