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본 공연을 위한 마당극 <순풍에 돛 달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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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극단 큰들 작성일2012.04.14 조회5,422회 댓글1건본문
일본에서 활동하는, 극단 <달오름>이 큰들에 왔습니다.
2013년에 있을 큰들 일본 순회공연 <순풍에 돛 달고> 대사 번역을 위해
멀리 일본에서 큰들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습니다.
<달오름>은 재일동포 3세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극단으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일본어와 한국어로 공연을 하고 있고
일본 뿐만 아니라 제주도, 부산 등 한국에서의 공연도 여러 차례 했던 실력 있는 극단입니다.
사실 번역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08년 일본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과 올해 까지 세번째 작업입니다. 매번 <달오름> 김민수 대표님이 오셔서 수고해주셨었죠.
근데 올해는 <달오름>의 예쁜 두 배우도 함께 데려오셨어요. ^^
일본에는 세 번째 공연을 가는 것이다 보니
뭔가 많이 새로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작품의 변화를 많이 시도하다보니 번역할 분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당극에 대한 이해도 높고 배우로써 공연 경험이 많은 민수대표님 덕분에
정말 "순풍에 돛 단 듯이" 번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온 두 배우(애숙과 령나^^)가 함께 해 주니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사도 풍부해지고
큰들 배우들은 일본어 발음 개인지도까지 받을 수 있어 진짜 좋았습니다.
그럼 이 분들의 4박 5일 동안의 일정을 한 번 볼까요!^^
김해 공항에 떴다!! 달오름!!
달오름이 큰들에 오니 큰들에도 달이 떴습니다. 둥실~ 다알~~ 오오~ 르~~음!!
억수로 반갑습니데이~ ^^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한 친구들 처럼 반갑고 또 반가웠어요.
달오름이 준비해 온 사케로 반가움을 나누고!
어색함도 잠시.. 진달래, 개나리 포토존에서 함께 어울려 사진도 찍고
동갑내기 친구들 정경, 진숙, 령나예요.
상문, 규희, 애숙... 동갑내기는 아니지만 어쩐지 친구처럼 잘 어울리는 세 사람^^
이렇게 첫날 밤을 재미있게 보내고 드디어 다음 날!
본격적인 대본 번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애숙씨와 개인연습하는 박춘우 단원! 마냥 즐겁습니다.
경북 안동 사투리가 심한 박춘우 단원은 일본어가 영~ 어색해서 자꾸 웃음만 나옵니다. ^^
짧은 시간에 하는 번역작업이 만만치 않죠!^^; 령나도 고민이 많네요~
고민에 고민을 더해서 의견을 맞추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느낌이 달라서 최대한 우리가 쓴 느낌 그대로의 일본어를 찾는 작업이 참 만만치가 않았어요.
민수대표님이 정말 고민을 많이 하셨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도 같이 온 달오름 단원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하셨어요.
마당극은 관객과 노는 부분이 많은데 일본 관객분들은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 걱정이었는데 실제 일본에서 연극을 하시는 분들이라 조언을 잘 해주셨습니다.
또 추가하면 더 재밌겠다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얘기해주셔서 번역 하면서도 참 많이 웃었지요. 저희 공연을 보실 내년 일본 관객분들도 많이 웃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번역은 잘 끝내고! 연습량은 많이 남았지만
이 좋은 봄날 동포들이 고향에 왔는데 일만 할 쏘냐! 놀기도 많이 놀았어요^^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고 연습실로 돌아오는 길... 남강 물 박물관 벚꽃길을 걸었구요
마침 극단이 하동에 <최참판댁 경사났네> 현장 연습이 있어 구경도 오시고
평사리에서 서희와 길상이 된 애숙과 령나!
ㅋㅋ 애숙이는 딴 사람 같네요. 왠지 두 사람이 바뀐 것 같은~^^
관객으로 리허설 참가도 하고.. 독립군이 되어 총을 꺼내려는 민수대표님!
손가락 총을 꺼내는 순간, 정말 그 시대 독립군이 된 것 같아 울컥 하셨다네요. ^^
화창한 봄날 야외에서 맛난 음식도 먹고!
(이것 뿐 만 아니라 정말 많이 먹었어요. 령나는 큰들에 와서 턱이 두개가 되었다는^^)
극단 배우들이랑 다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극단 달오름 식구들! 민수대표님! 애숙씨! 령나씨!
정말 고맙습니다!!
하시던 일까지 잠시 놓고, 시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큰들 위해서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2008년 첫 일본공연을 시작할 때부터 민수대표님이 없었다면
우리가 원하는 느낌대로 일본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잘 안됐을 것 같아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순풍에 돛 달고>열심히 연습해서 일본 관객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신명을 제대로 전하고 우리 동포들에게는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작품으로 꼭 만들겠습니다.
내년 일본 공연 때 반가운 얼굴로 만나요!!
아... 벌써부터 그립고 보고프네요..
댓글목록
ㅋㅁ님의 댓글
ㅋㅁ 작성일
벌써 연습도 술자리도 마친 새벽, 일정리 하다 늦게 숙소에 올라가면
세명이 주무시는 방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것도 기간 중 계속!
그때 작품 이야기를 나누셨군요! 감동입니다...ㅠㅠ
얼마 함께 있지 못했는데도 그리운 언니들, 저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 공연이 진짜!!! 기대 됩니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