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경남 정종원 기자] 하동군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연중 상설 공연되고 있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그 무대를 옮겨 이번 주말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공연된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서 소설 <토지>의 장소적 배경이자, 드라마 <토지> 촬영 세트인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연중 상설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오는 7월 13일오후3시에는 하동 평사리에서 무대를 옮겨 남해군 문화체육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남해문화체육센터와 큰들문화예술센터가 결연하여 추진하고 있는 2013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며, 남해군민들이 지역 내 공연장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연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다.

이 마당극은 소설<토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소설의 축약본이라기보다는 원작의 일부를 빌어 와 마당극적 재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재구성하였기 때문에 비록 공연무대는 옮겨도 극의 재미는 그대로 전달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공연예술단체와 문예회관 등 문화시설간의 인적·물적 협력관계 조성 지원을 통해 공연장 가동률을 제고하고, 공연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가 후원하고 있다. 경남 도내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에서 큰들은 전년도 수행단체 9개 중 수행실적 1위로 평가받는 등 사업을 성과적으로 운영해 왔다.

남해문화체육센터와 큰들은 이 사업을 통해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7월 13일)>, <남해바다 낭랑할배전(8월 14일)>등 기존 레파토리 기획공연과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8월 9일~11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남해군민대상 문화예술교육 (8월~11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남해군과 큰들은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임진왜란 노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하는 마당극을 제작하여 남해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마당극은 12월 7일과 8일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첫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1984년에 창단한 마당극 전문극단으로서, 전국을 무대로 하는 마당극 공연과 문화예술교육활동을 주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라오스 등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정종원 기자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