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 공간서 펼쳐지는 마당극 한 편‘토지’ 마당극화…극단 큰들 ‘최참판댁 경사 났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일대서 10월 28일까지 16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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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 공연 모습. |
소설 ‘토지’의 주요 공간 배경이 되는 하동 평사리에서 ‘토지’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마당극 공연이 마련된다.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은 하동군이 주최하는 2018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3월 3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오후 2시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일대에서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공연한다. 공연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다.
소설 ‘토지’를 마당극화한 이 작품은 원작이 가지는 진지한 무게감을 다소 줄이고 마당극 특유의 연출 방식을 살려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에 관련해 극단 측은 “쉽고 재미있으며 누구나 함께할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극은 극 중 혼례 장면에서는 관객을 신랑으로 즉석 출연시킨다거나, 독립군 훈련 때는 관객 모두 독립군이 되어 훈련을 하는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공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은 최참판댁 토지 세트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토지 세트장 마을길에서는 용이, 임이네, 강청댁으로 분한 배우들이 풍물을 치며 길놀이를 벌이고, 길놀이가 끝나는 용이네 집 앞마당은 자연스레 마당극 1부의 무대가 된다. 마당극 1부가 끝나면 배우들은 최참판댁 앞마당으로 무대를 옮겨 2부를 공연한다. 관객들이 배우들을 따라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점 또한 이 극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이다.
소설 ‘토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그 소설을 마당극으로 만나는 이색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읽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촬영 세트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겨운 마당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당극에는 극단 큰들 배우 15명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하동에 있는 악양초등학교 학생 박채린 어린이를 어린 서희로 참여시키고, 김서방과 삼월이 등 최참판댁 하인들 또한 평사리에 사는 주민으로 캐스팅해 지역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한편 ‘최참판댁 경사 났네’는 2010년부터 올해 9년째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과 관련한 세부 일정 등 자세한 공연 문의는 극단 큰들(055-852-6507)이나 하동군 문화관광실(055-880-2363)로 하면 된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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