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큰들 마당극 <효자전>
[전남뉴스 박홍신]
신명난 마당극 공연이 우리 지역에서 펼쳐진다.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 (줄여서 큰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화나눔 순회사업의 하나인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단체로 선정되어 오는 9월 13일 (화) 오후 4시. 배들마을 아파트 옆 강청수변 공원에서 마당극 <효자전>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극단 큰들은 마당극 <효자전>으로, 상반기 동안 전국 10개 임대주택 공연을 다니며 순수예술관람 경험이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임대주택 입주민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펼쳤으며, 하반기에도 순천뿐 아니라 부산, 대전, 인천, 경기 파주 등 문화혜택의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등에서 공연 할 예정이다.
신나는 예술여행 참가작인 마당극 <효자전> (극작 임경희, 연출 송병갑)은 2010년 산청군의 제작지원으로 제작된 작품으로서 산청군의 설화를 스토리텔링하여 만든 작품이다. 지리산 자락의 약초골 산청에서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갑동과 귀남 형제의 효도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가족의 소중함과 효(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족마당극으로서, 효(孝)에 대한 이야기를 마당극 특유의 익살로 재미나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경남 산청군에서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꾸준히 공연하고 있으며, 2011년과 2013년, 2015년 등 3년에 걸쳐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되어 전국 54개 지역의 임대아파트를 순회하며 공연한 바 있다.
극단 큰들 관계자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전문 공연장이 아닌 놀이터, 공원 등을 활용해 공연을 하는 만큼 환경적으로 여러 가지 열악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 공연 관람 기회가 적은 문화소외지역민들이 공연을 보시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배우들도 예술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공연들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수권을 신장하고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극단 큰들은 1984년 창단한 경남 토박이 극단으로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 공연은 물론 라오스, 일본 등 해외까지 폭넓은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