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들 창립 17주년 기념공연 대성황(2001/11/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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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경남매일 작성일2007.12.25 조회4,713회 댓글0건본문
제목 : 큰들 창립 17주년 기념공연 대성황
날짜 : 신경남매일/2001/11/20/화
글쓴이 : 박성민 기자
큰들 창립 17주년 기념공연 대성황
신명을 울리는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의 창립 17주년 기념공연이 지난 18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당과 앞마당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17년 동안 진주를 중심으로 풍물과 마당극 등 전통문화로써 지역 문화의 저변 확대와 수준향상에 노력해왔던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이날 창립 기념공연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부터 7∼80대의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기쁜 마음으로 축하했다.
이날 공연은 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총 수용관객 인원 1천800석을 모두 채우고도 수많은 관객들이 계속해서 몰려들어 공연 내내 복도를 비롯한 어디에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큰들문화예술센터의 대표인 전민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념공연의 첫 무대는 옛날 얘기처럼 여겨지는 'IMF'를 소재로 한 각설이 '통'타령으로 막을 올렸다. 각설이 '통'타령은 지난 8월을 기해 졸업한 'IMF'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 그 여파를 미치고 있음을 사회비판과 풍자로 그려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마련된 150여명의 대북과 사물놀이는 초등학생부터 60세 이상의 고령자까지 150여명이 직접 사물놀이에 참가, 기념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사물놀이의 웅장함을 신명나게 선사했다.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와 가수 김원중 특별 공연이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환경마당극 '바람개비'가 이날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바람개비'는 에너지시민연대가 공모한 환경마당극에 당선된 작품으로 에너지시민연대의 전액 제작비를 지원 받아 만들어진 큰들문화예술센터의 2001 정기공연작품.
전체 5마당으로 구성된 '바람개비'는 인간의 에너지의 과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를 풍자했다.
본 공연에 이어 도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는 관객과 출연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대동놀이가 계속됐다. 대공연장의 본 공연이 마쳤을 무렵인 6시는 이미 어둑어둑해졌으나 큰들문화센터가 마련한 막걸리와 안주 돼지고기를 관객과 출연진들이 함께 나누며, 밤이 깊도록 대동놀이가 이어졌다.
많은 관객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친 큰들문화센터의 제17주년 기념공연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큰들문화센터가 문화예술의 고장 진주에서 명실상부한 문화단체로서 진주인의 자랑거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