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논개' '장수 논개'···제 모습 찾기 (200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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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일보 작성일2007.12.25 조회4,955회 댓글0건본문
제목 : '진주 논개' '장수 논개'···제 모습 찾기
날짜 : 경남일보 2000/11/18
글쓴이 : 정만석 기자
'진주 논개' '장수 논개'···제 모습 찾기
큰들 창작마당극 '논개쟁탈뎐' 막올라
내일 도문예회관 대공연장
논개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논개를 뺏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19일 오후 4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마당극 '논개쟁탈뎐'을 무대에 올린다.
큰들 창립 16주년 기념공연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는 큰들식구 모두가 총출연해 신명나는 한 판을 연출한다.
큰들영상사업부가 큰들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영상에 담아 참석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회눤들이 평소 갈고 닦은 사물놀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대단한 '소리타래'의 축하 한마당이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창작마당극 '논개쟁탈뎐'이 이어진다.
2000문화관광부 실시 무대공연 지원작품 '논개쟁탈뎐'.
논개쟁탈뎐은 앞마당을 시작으로 뒷마당까지 모두 일곱마당으로 구성된 마당극. 광대들이 등장해 임진란에 죽은 넋을 위로하는 무굿이 펼쳐지면서 마당극은 시작된다.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육십령고개에서 논개동상을 두고 엿장수와 나레이터 모델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동상은 만신창이가 되고 광대들이 논개의 삶을 알아보기 위해 역사기행을 떠난다. 호남 장수에는 당파싸움에 휘말려 있고 영남 진주성에는 남장한 논개가 진주성 싸움에 참여한 의병들을 북돋운다. 의병은 모두 죽고 왜군은 승전의 축하연을 벌이는데...
기생으로 변장한 논개는 왜장을 찌른 후 남강물에 뛰어들고, 죽었던 의병들의 혼이 깨어나 논개의 애국정신을 기린다. 마지막으로 광대패들이 동서화합 대동판굿을 통해 만신창이가 된 논개 동상을 제대로 복원하면서 논개쟁탈뎐은 막을 내린다.
우리 시대의 평범한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마당극 '논개쟁탈뎐'은 지난 9월말과 10월초 전북 장수에서 '논개'란 제목으로 두 번 공연한 바 있다.
장수공연과 진주공연에서의 제목이 다른 것은 진주공연은 큰들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만큼 큰들회원 전원이 참석, 동서화합굿 한마당 등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삽입되면서 논개쟁탈뎐으로 지역민들 앞에 선을 보이게 된 것. 내용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
정만석 기자 kj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