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민이 참언론 가꾸마!(2001/10/17/제380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겨레21 작성일2007.12.25 조회5,118회 댓글0건본문
이젠 국민이 참언론 가꾸마!(한겨레21 2001/10/17/제380호)
언론개혁 염원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
지난 10월9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언론개혁을 주제로 내건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가 펼쳐졌다.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무대는 큰들문화센터가 지난 7월 진주에서 연 초연에 이어 앙코르로 마련됐다. 이 공연은 전체 여섯 마당으로 구성됐으며 ‘언론개혁’을 풍자 언어와 해학의 몸짓으로 꾸며냈다.마당극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는커녕 일제에 빌붙어 힘을 키워온 우리 신문의 뒤틀린 역사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밖에도 한국 현대사에서 족벌언론들이 저지른 왜곡, 편파보도 사례와 그 속에서 피폐해 가는 서민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보여주었다.
마지막 여섯째 마당인 ‘신문고를 울려라’에서는 국민의 힘으로 참언론을 이뤄내기 위해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동 한마당이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서울 공연에 이어 전주(10월14일), 대전(25일), 부산(26), 강릉(11월3일), 인천(11월4일) 등 전국순회공연이 펼쳐질 예정인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의 모든 공연 수익금은 신문개혁 국민행동 기금으로 쓰인다.
사진설명 : 일제에 빌붙어 힘을 키워온 언론은 해방 뒤 생존의 방법으로 미국에 빌 붙는다.
사진설명 :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동한마당자리.
사진설명 : 출연진은 풍자와 해학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사진설명 : 권력에 힘을 빌려 살아온 언론은 '땡전또이'라는 신생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