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시민보급운동, 지역을 신명나게 만들 터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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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7.12.25 조회4,739회 댓글0건본문
[큰들문화센터]전통문화 시민보급운동, 지역을 신명나게 만들 터
수준 높은 공연물을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직접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배우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직접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 속에 있는 이런 문화에 대한 욕구를 끌어내고 실현시켜주는 것이 지역문화단체의 또 하나의 역할이다.
큰들은 창단 초기부터 탈춤·풍물놀이 등 우리 전통문화 보급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월 평균 300여명에게 전통문화 보급활동을 해왔으니 그동안 큰들을 통해 풍물을 접해본 사람만해도 어림잡아 2만명은 족히 넘을 듯 하다.
최근에는 진주시민의 날에 1000여명이 넘는 풍물패가 장구며 꽹과리 북 등을 들고 나와 진주시내를 누비며 한바탕 어우러져 노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 바탕에는 20년 가까이 묵묵히 전통문화 보급활동을 해 온 큰들의 노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성과들을 이어 2000년에는 <큰들시민풍물단>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큰들시민풍물단은 100명의 단원으로 출발하여 2002년 현재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큰들시민풍물단원들은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길놀이, 진주탈춤한마당, 진주 논개제 길놀이 등 지역축제에도 참여하는가하면 큰들 창립기념공연 때 대규모 인원이 연출해내는 풍물합굿, 사물놀이 공연 등 정식 무대공연을 하기도 한다. 올해도 12월 8일 열릴 큰들 창립 18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150명이 넘는 일반 시민들이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예술활동을 전문 예술활동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함께 배우고 즐기고 공연할 수 있는 하나의 생활문화로 이끌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창립 18주년 기념공연 <흥부네 박 터졌네>
18주년 기념공연 때 큰들 공연예술단이 선보이게 될 작품은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이다. 이 마당극은 과천세계마당극제 극본공모사업 당선작으로서 흥부, 놀부, 뺑파, 심봉사, 춘향이 등 고전속의 인물들을 빌려와 새롭게 관계설정하고 고전속의 이야기를 빌어 현시대를 다루는 통일이야기다. 마당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관객들과의 신나는 댓거리를 통하여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한 <흥부네 박 터졌네>는 과천마당극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초청공연되어 최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하다.
오는 12월 8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질 큰들 창립 18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큰들 단원들의 움직임이 바쁘기만 하다. 한창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는 큰들의 분주한 발걸음들이 우리 사는 세상을 더 따뜻하고 살맛나는 통일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될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