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다룬 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 > 언론보도


커뮤니티

언론보도

언론보도

호주제 폐지 다룬 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니리포터 작성일2007.12.25 조회4,902회 댓글0건

본문

호주제폐지 다룬 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 지난 8월10일 경북 성주 숲에서 펼쳐진 2003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흥부네 박터졌네'로 멀리서 구경온 시민들에게 해학과 즐거움을 한껏 선사했던 큰틀문화예술센터가 여성부공동협력사업 선정작인 <여자, 죽자, 살자>라는 여성마당극이 오는 20일(오후7시), 21일(오후3시, 7시) 양일간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옛 진주시청자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여성부의 후원으로 진주YWCA와 공동으로 개최되며,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와 최근 사회적 이슈와 유림에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호주제 폐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여성마당극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헌법 제36조 제1항에서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여성들의 삶은 남성에 비해 불리한 조건 속에 있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이번 여성마당극인 <여자, 죽자, 살자>에서는 호주제의 폐단과 호주제도로 인한 행복추구권, 평등권, 인권에 대한 불합리한 부분을 조명함으로서 여성의 권익과 인권을 언급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에 물들어 있는 현실을 꼬집는 일과 일제잔재물이기도 한 호주제의 모순과 역사적 진실 등을 세심하게 다룰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성차별로 인해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기구한 삶과 애환이 담긴 <여자, 죽자, 살자>라는 여성마당극을 통해 호주제에 담긴 명암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는 진주오광대의 신장놀음을 빌려 와 다섯 명의 여자 오광대가 풀어내는 신나는 앞풀이로 막이 올려지며, 오광대 신장놀음이란 평화와 안녕을 담은 염원, 아들 타령만 하는 인간세상 구경을 나서는 삼신할미의 등장 등을 마당극에 가미시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요소를 담아내려고 하였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대학가에서 많이 불려지던 "딸들아 일어나라"나 젊은 낭군의 외도와 시어머니의 괄시에 못 이겨 목 메달아 자살한 새댁의 슬픈 이야기인 "진주 난봉가"등 기존 여성노래들을 경쾌한 분위기로 편곡하여 삽입함으로써 극의 전반적인 느낌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 경쾌함을 나타내려고 했다는 것이 마당극 주최측의 설명이다. 주최측은 이번에 올려질 여성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가 전통연희의 요소, 현대적인 색채의 결합 등이 잘 어울러진 여성마당극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주최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오로지 여성의 권위만을 찾겠다는 주장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가 흔히 잊고 지낼 수 있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 함께 책임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소임, 평화스러운 가정을 이끌어 가자는 기본 등이 깔려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여성마당극은 모녀 3대가 펼치는 이야기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남성중심의 사회 속에서 다소나마 소외 받고 있는 여성의 지위와 역할 등을 새롭게 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죽자, 살자의 줄거리] 두 딸의 어머니면서 한평생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온 한씨. 한씨는 남편의 폭력에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한씨의 두 딸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지만 큰딸 재숙은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이혼하고 재혼을 한다. 재숙의 딸 새봄이는 새아버지와 성(姓)이 다른 관계로 학교에서 호적등본을 가져오라고 할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한씨의 둘째딸 경숙은 딸만 둘을 낳아 하루하루 시어머니의 아들타령을 듣고 살아간다. 한씨의 작은 딸 경숙은 아들타령을 하는 시어머니 등살에 죽을 맛이다. 하니리포터 김용한 기자 luluman@netian.net 편집시각 2003.09.16(화) 11:51 KST



예술공동체 큰들

큰들문화예술센터


(52210) 경남 산청군 산청읍 물안실로 478-119. 1층 (큰들마당극마을)

TEL055-852-6507FAX055-974-0803E-MAILonekoreaart@hanmail.net
사업자 번호315-82-76897

Copyright ⓒ Keundeu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