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들꽃보러 가자! 12일부터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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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일보 작성일2007.12.25 조회4,835회 댓글0건본문
봄’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우리 산천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들꽃을 빼놓을 수 없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홀로 피어도 예쁘지만 여럿이 무리지어 피어나면 더 아름답고 주변과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기 때문일까.
마당극·풍물 공연 등으로 더 잘 알려진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이런 아름다움을 지닌 들꽃들을 소재로 한 이색 전시회를 마련한다.
큰들 단원이며 수채화가인 박춘우씨와 들꽃을 키우는 최재길(들꽃메꽃피는 마을 대표)씨가 참여해 12일부터 19일까지 진주시청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진주들꽃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지난 2000년 해방과 전쟁, 이산의 아픔 등 질곡의 현대사를 겪어오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을 그린 ‘두만강 푸른물에’라는 첫 그림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하는 행사.
봄꽃 특유의 맑고 경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박춘우씨의 수채화 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최재길씨가 직접 가꾼 들꽃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더욱 진한 봄의 향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가 보아주든 그렇지 않든 때가 되면 소리없이 피어나는 들꽃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화가 박춘우씨는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고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만이라도 일상의 피곤함을 벗어나 들꽃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램을 덧붙였다.
박씨는 안동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를 졸업한 후 영남수채화 작가회전(대구 봉성갤러리 초대), 한국수채화 100인전, 2001 유명수채화 초대전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현재는 큰들공연예술단원·마당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오픈식은 12일 오후 3시에 열리며 문의는 ☎742-0802.
[사진설명]박춘우 작 쑥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