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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아픔 담아내는 마당극 돋보여 (OhmyNews/2002/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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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hmynews 작성일2007.12.25 조회4,8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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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아픔 담아내는 마당극 돋보여 창립 18주년 맞은 '큰들문화예술센터' 대표 전민규씨 윤성효 기자 ysh@ohmynews.com http://www.ohmynews.com/down/images/1/cjnews_89984_1[1].JPG ▲ 전민규 대표 ⓒ2002 오마이뉴스 윤성효 지난 해와 올해 연거푸 마당극 '대박'을 터뜨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창립 18돌을 맞았다. 2001년 창작마당극 <신토리비>는 지금까지 100회가 넘게 무대에 올랐고, 언론풍자극 "신문고를 울려라"는 전국언론노조 마당극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전국을 순회했다. 또 다른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는 과천마당극제 대본공모사업에 당선되었으며, 문화관광부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주의 전통풍물단체였던 '큰들'이 전국에서 마당극의 선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는 단원들의 남다른 노력 덕분이다. '큰들'은 현재 전민규(38) 대표를 비롯해, 총 24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창작마당극을 만들어 전국에 순회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풍물 강습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큰들'은 2000년부터 본격적인 창작 마당극 만들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18편을 무대에 올렸다. "진주성 안 의기사에 있는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린 일명 '논개영정'을 떼내야 한다"는 시민운동을 그린 마당극 <논개>를 비롯해, <난장> <신토비리> <논개 쟁탈뎐> <홍의장군 곽재우> <바람개비> <신문고를 울려라> <소문야방성대곡> <닻을 올려라> <동물의 왕국> <통일공사중> <흥부네 박 터졌네> 등. 마당극의 주제도 다양하다. 통일, 농민, 노동, 언론 등 각종 사회문제를 풍자한 내용이다. 마당극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들'의 공연 중에 한두 편은 보았을 것이다. 마당극 전문 평론가들은 '큰들'의 공연은 남다르다고 말한다. 다른 마당극 공연단체는 노인과 청소년 장애문제 등을 주로 다루는데 비해, '큰들'은 서민들의 아픔과 희망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들'의 마당극 공연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는 차원에서도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ohmynews.com/down/images/1/cjnews_89984_1[2].JPG ▲ '큰들문화예술센터' 단원들. ⓒ2002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민규 대표는 경희대 생물학과를 나왔다. 대학을 다니면서 탈춤 동아리 활동이 인연이 되어 풍물공연에 발을 들여놓았다. 대학 졸업 후 진주로 내려왔고, '진주환경운동연합'과 '우리밀살리기' 등의 시민단체에서도 일했다. 89년 한 때 '큰들' 대표를 맡았다가 잠시 그만 둔 뒤, 95년부터 '큰들' 대표를 다시 맡아오고 있다. 전 대표는 "마당극은 다른 공연과 달리 단원 모두의 호흡이 맞아야만 만들 수 있다. 24명에 이르는 단원들은 일반적인 시민사회단체 간사의 월급 수준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지만, 그래도 20여년 가까이 버티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마음을 맞추어 가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는 연말에는 새 식구가 2명이나 더 들어올 예정에 있다. '큰들' 식구들은 새 식구가 늘어나는 것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긴다. '큰들'은 오는 8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립 18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를 무대에 올리고, 150여명이 참여하는 풍물놀이 "통일 북소리"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 창립 17주년 기념공연에는 무려 1700명의 관객이 몰려, 대관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처럼 '큰들'은 전국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진주에서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은 큰들문화예술센터를 이끌고 있는 전민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http://www.ohmynews.com/down/images/1/cjnews_89984_1[3].JPG ▲ 전민규 대표 ⓒ2002 오마이뉴스 윤성효 - 마당극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마당극을 설명한다면? "전반적으로 마당극은 서민들과 친숙한 내용과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으로 보면 서민들이 갑갑해 하고 힘들어하는 현실의 고통들을 속시원하게 이야기 해주고, 경제 불황에서 움츠려드는 마음을 풀어주고, 서민의 소원과 희망하는 부분을 밝게 제시해 준다. 우리의 밝은 앞날을 마당극을 보면 나오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 형식면에서 보면, 관객들이 극 속에 포함되면서도 함께 어울리는 측면에서도 좋아한다. 그리고 쉽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어려운 게 없다. 우리의 전통인 탈춤과 민요 중에 좋은 부분을 고스란히 계승해서 요즘 사람들의 정서나 분위기에 맞게 새롭게 창조한 것이다." - 현재 우리나라의 마당극 공연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국적으로 마당극 공연단체가 15개로, 전국적으로 많은 공연을 다니고 있다. 많이 활성화되어 가는 편이다." - 전국적으로 마당극 공연의 흐름은 어떠하며, '큰들'과 비교한다면? "큰들을 제외한 다른 단체들 중 다수는 노인과 여성, 장애인, 청소년 문제가 많고, 노동, 농민 분야가 적다. 거기에 비해 '큰들'은 골고루 작품을 가지고 있다. 과천마당극제를 보면 15개 정도가 대상에 올라왔는데, 민족예술에 보면 현실과 유통하는 유일한 극이라 평가를 해 놓았듯이, 지금 정치가 엉망이고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농민들이 쌀 수입으로 힘들어 하는데, 다른 마당극 공연에는 이를 소홀하게 다룬다. 이것은 마당극 전문 평론가들로부터 받은 평가다." - 앞으로 마당극의 지향점은? "마당극은 내용에 있어 시대와 유통하는 극이 되어야 한다. 옛날 탈춤이 그 시대의 양반이나 종교 남녀문제에 있어 정곡을 찔러 말했다. 마당극이 그렇지 않다고 요즘 평론가들 중에 지적하는 이도 있다. 서민들의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 정곡을 찌르지 않으면 마당극이 아니다. '큰들'을 비롯해 마당극 단체에서 부족한 점은 연극적 기량과 발성, 소품의상의 활용이다." - '큰들'이 마당극 공연에 치중한 때와 그 이유는? "옛날에는 선배들이 마당극을 하기도 했다. 90년대 초반 이전에는 풍물강습, 공동체 놀이 위주로 했다. 마당극 하자고 결정난 게 90년대 초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부터다. 그 때는 진주에서 풍물을 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당시 독재와 싸움에서 풍물 자체가 서민들의 한을 풀어준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문민정부 들어 풍물 자체만으로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미래를 제시하는 게 힘들었다. 서민들의 한을 풀어주고, 새로운 놀이문화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마당극을 준비해 보자는 것이었다." - '큰들'의 마당극 생산의 성공 비결을 나름대로 찾는다면? "영화와 달라 극은 한 명만 빠져도 극이 안된다. 마당극은 단원들과 관계가 공동체가 중요하다. 서로 믿고 따르는 높은 수준의 동일체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마당극 자체가 그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배우들이 왔다 갔다 하지 않고 꾸준하게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공 비결이라 본다. 다른 팀들은 배우 한 명이 기획까지 하는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맡는다. 그런데 '큰들'은 배우 숫자만큼의 '뒷패'가 있다. 섭외 담당자도 있고, 단원과 그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후원 회원을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있고, 포스터를 만드는 사람도 따로 있다. 배우는 연기만 하도록 한다." http://www.ohmynews.com/down/images/1/cjnews_89984_1[4].JPG ▲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 공연 장면. ⓒ2002 오마이뉴스 윤성효 - 지방에서 마당극 공연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지방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 지방은 서울보다 자기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더 강하다. 지방의 좋은 문화예술단체가 있으면 정부에서 지원해 줘야 하는데, 정부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지역민이 대신하기도 한다. 이런 점은 서울보다 지방이 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 마당극 활성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예전에 비해 조금씩 관심을 가져 준다. 그래도 중앙은 이름 있는 명망가들 중심이다. 지역도 마찬가지인 점이 있는데, 얼마나 지역민과 밀착해서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 지를 갖고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 - 단원은 어떤 사람들인가? "들어오기 전에 기량이 높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들어올 때는 대학 동아리 회원 수준이다. 특별한 객원 배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배우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도 작가와 연출가 부분은 우리 단체에서만 만들겠다는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전국에 건강하고 기획력이 풍부한 사람을 초청해서 작품을 쓰고 연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다른 단체들은 자기 사람들이 주로 하는데, 다른 단체의 사람을 초빙하여 구체화시켜 나가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국적으로 '큰들'을 알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 대박 터진 '큰들'의 18회째 생일상 차림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 http://www.ohmynews.com/down/images/box/89984_1[1].JPG 창립 18주년을 맞는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또 하나의 대박을 터뜨린다. 기념 공연으로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일(일) 오후 4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흥부네 박 터졌네"는 통일 염원 마당극이다. 2000년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서 발표한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고위급회담, 부산아시안게임 등 남북 사이 잦은 왕래와 교류로 통일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시대를 반영했다. 작품 의도에 대해 전민규 대표는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 이미 친숙하게 녹아 있는 고전 속의 인물과 배경을 빌려와 현재에 맞게 재창조해냄으로써 남북 사이에 흐르는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함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통일굿판을 열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흥부 놀부 심청이 심봉사 뺑파 변사또 등 우리의 정서 속에 친숙하게 스며있는 옛 고전 속의 인물과 사건들을 빌려와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절초풍, 요절복통의 한 판이 벌어진다. 제비 다리를 고쳐 준 덕에 벼락부자가 된 흥부, 기생집 '월매관'을 운영하는 흥부의 처 월매, 남원 고을에서 봉고 파직된 변사또, 사또선거에서 변사또 낙선운동을 벌이는 춘향, 심청이와 헤어지고 눈을 못 뜬 채 점쟁이로 살아가는 심봉사, 심봉사를 등쳐먹고 사는 뺑파 …. 이들 고전 속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관계로 모여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마당극이다. 배꼽 잡는 웃음 속에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아낸 통일마당극. 작품은 모두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마당'은 갖가지 해학적인 모습의 탈을 쓴 배우들이 풍물장단에 맞춰 제각각 신명난 춤을 추고, '흥부네 잔치판'은 제비다리를 고쳐준 덕에 박씨 하나로 일확천금을 거머쥔 흥부는 남남골 대갑부가 되어 떠들썩한 생일잔치를 벌이고, '월매네 기생판'은 기생집을 운영하는 월매의 집을 찾은 흥부와 변사또를 그리면서 각 마당이 시작된다.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는 이번이 초연은 아니다. 2001년 과천마당극제 대본 공모사업 당선작이며, 2002 문화관광부 후원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마당극은 올해 과천마당극제 공식 초청 공연으로 무대에 섰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마당극 공연에 앞서 창립 18주년 기념 공연에 걸맞게 '공연전 앞놀이'와 '통일 북소리', '노래공연'도 곁들인다. '통일북소리'는 큰들문화예술센터 풍물단원 150여명이 대북과 모듬북을 들고 함께 공연을 펼친다. / 윤성효 기자 2002/12/06 오후 5:41 ⓒ 200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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