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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성차별 사례 보는 재미 쏠쏠 (진주신문 20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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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신문 작성일2007.12.25 조회5,86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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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인 여배우 연기... 생활 속 성차별 사례 보는 재미 쏠쏠 청소년수련관 강당은 마당극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다. 풍물과 신명나는 노래, 몸짓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하기에 다소 비좁은 공간은 관객고 ㅏ함게 호흡한다는 극의 성격을 살리기에 부족하고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부족한 객석을 메우기 우해 의자를 꺼내는 걸 보노라며 관객의 집중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20일 21일 이틀동안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여성마당극 '여자, 주가, 살자'가 무대에 오를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민감한 사회이슈일지라도 극으로 소화해 내는 큰들문화예술센터와 여성단체 진주YWCA가함게 마련한 이번 작품은 올해 여성부 공동협락사업 선정작이기도 해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주제 또한 '호주제 폐지'를 다루고 있어 '남녀가 평등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본래의 취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그것은 5명의 여배우들이 선보이는 녹녹치않은 연기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지나쳤던 성 차별적 소재를 끌어낸 연출을 통해 접을 수 있었다. '여자, 죽자, 살자!'는 홀어머니 한씨와 한씨의 딸 재숙과 경숙, 한씨의 외손녀 새봄이 등 모녀 삼대가 등장하여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남녀불평등을 이야기한다. 이번에도 여성불평등이라고 하면 반드시 거론되는 가정폭력, 남아선호사상, 재혼한 가정의 자녀문제, 여아 낙태문제가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일상 생활에 베어 있었던 성 차별적 요소를 극의 중간 중간에 토해내어 평소 무관심하게 생각했던 우리에게 달콤한 조언과 함께 재미를 준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진주난봉가를 부르며 등장했던 여자오광대들이 들려준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다''여자 말띠는 팔자가 세다' '여자 용띠는 성질이 더럽다'는 말이 그것이요. 손자를 원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선물한 팬티가 그것이요, 따신밥 먹는 남편과 아들 찬밥 먹는 아내와 딸이 그것이요, 첫 손님이 여자일 경우 '재수가 없다'는 택시 운전기사 말이 그것이다. 어디 이것뿐이겠냐만 이번 작품은 다 주워담을 수없는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의도는 충분히 엿보였다. 특히 5명의 여배우들이 펼친 연기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첫 여성마당극인데 주요인물 역시 모녀 삼대인지라 이번 마당극에서 여배우들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주요인물 외에도 인형과 탈을 이용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내야 했기 때문에 이들의 노력은 갈채 받기가 충분해 보였다. 아울러 다양한 탈과 인형은 어린이 관객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신나고 재미있게 마당극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호주제 폐지'라는 메시지가 관객의뇔에 강하게 자리잡기도 전에 극적 재미에 묻혀 찰나의 웃으므올 지나치기도 해 치밀하지 못한 구성이남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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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현님의 댓글

구태현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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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니애미님의 댓글

응니애미 작성일

앙기모띠 오율찬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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