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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 여성마당극<여자,죽자,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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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7.12.25 조회4,7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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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 여성마당극<여자,죽자,살자> 진은주(큰들문화예술센터 기획실장) 올해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선정작…20일 진주공연 요즘같이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그러잖아도 여자들 세상’이라는 남자들의 원망 섞인 푸념이 거세지는 이때, 아직도 여자들이 할 말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아들 낳기 위해 수 차례 낙태를 감수하는 사람, 아들 못 낳아 은연중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딸 둘 데리고 외출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사람을 의식하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일제시대의 잔재인 호주제도는 시대가 변한 지금도 그대로 존재하면서 ‘남녀차별’‘남성우월’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한 큰들의 여성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남아있는 남아선호사상과 일제시대의 잔재인 불합리한 호주제도를 과감히 깨고, 진정한 남녀 양성 평등세상을 이야기하는 여성극입니다. 현 정부가 호주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가 높고 사회곳곳에서도 호주제 개선과 폐지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있어 어쩌면 호주제도는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4일, 법무부에서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르면 2006년부터 개정민법이 시행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호주제 폐지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합의수준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가족의 약화, 전통문화 단절 등의 이유로 유림을 비롯하여 중·장년층, 심지어는 여성계 일부에서도 호주제 개·폐정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호주제도 폐지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큰들은 본격적인 마당극 활동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줄곧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당극 소재로 다루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통일, 노동문제, 농가부채문제 등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들과 그 해결점을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해 오는 것으로, 시대문제를 고민해야 할 문화예술로서의 사명을 다해왔습니다. 지금 큰들이 준비하고 있는 여성극 <여자, 죽자, 살자>또한 그런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입니다. 2003년 여성부 시행 공동협력사업 선정작이면서, 진주YWCA가 주최하고 큰들이 제작하는 여성극 <여자, 죽자, 살자>는 (배선우 작, 고동업 연출) 여성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호주제도 폐지’라는 뚜렷한 주제를 갖고 시작한 작품이긴 하지만 작품을 창작 해 가는 과정에서 호주제도의 근본에는 가부장적인 남성우월주의가 깔려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호주제도가 파생시키는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남아선호사상, 남녀성차별 등 다양한 모순들이 존재하는 현실 또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가부장 제도와 그에 기인한 가정폭력, 남아선호사상 등 낡은 생각과 제도들을 함께 다루지 않고서 단순히 '호주제도 폐지'라는 한가지 주제만 다루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호주제도 폐지와 관련하여 여성계와 유림계로 대표되는 팽팽한 찬반 의견대립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두 가지 요구를 모두다 충족시킬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찾는 것 또한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준비한 작품입니다만 그간 큰들의 작품이 그러했듯 이번 작품 역시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합니다. 문화예술은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큰들의 여성마당극 <여자, 죽자, 살자>가 전해줄 재미와 감동이 사람들의 내면을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제도 폐지가 곧 가족문화의 약화와 전통예절의 붕괴라는 걱정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호주제도를 폐지하자고 하는 주장이 남성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 시 : 2003년 9월 20일(7시), 21일(3시, 7시) 장 소 :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홀 (옛 진주시청) 주 최 : 진주YWCA 공 연 : 큰들문화예술센터 후 원 : 여성부 문 의 : 큰들문화예술센터 055-742-0802 / www.onekoreaart.or.kr. 진주YWCA 755-3463~5 ywca.jinju.or.kr 2003/09/18/경남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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