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람객 몰려

가야시대 슬픈 사랑이야기가 현대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가야고도 김해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가야세계문화축전에 선보인 마당극 '여의와 황세'에 연일 관람객이 몰려드는데다 극에 매료돼 여러 번 찾는 마니아까지 생길 정도.

전체 여섯 마당으로 구성된 마당극은 여의낭자와 황세 장군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야의 역사와 문화, 생활풍습 등을 담고 있는데다 극중 각종 에피소드와 의상, 소품, 음악에 이르기까지 짜임새가 있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의와 황세 전설은 가락국 제9대 겸지왕 때 출정승 딸 여의와 황정승의 아들 세의 사랑이야기.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황세가 신라군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자 왕이 황세에게 장군 칭호를 내리고 외동딸인 유민공주와 혼례를 시켜 부마로 삼게 된다.

여의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기를 권유하는 부모들의 설득을 거절하며 고민하다 24살에 자결하고, 황세 역시 여의낭자를 그리워하다 여의를 따라 죽게 된다.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에서 극본·연출을 맡고 임진택 가야축전 집행위원장이 총감독을 맡은 이 공연은 다음달 2일까지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야외공연장에서 매일 저녁 6시30분에 공연되고 있다. 김상우기자 kimsw@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