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마당 넓은 경남에 반가운 잔치 소식(200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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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7.12.26 조회4,674회 댓글0건본문
마당 넓은 경남에 반가운 잔치 소식
민족극협회 ‘찾아가는 마당극 큰잔치’창원·진주 순회
마당극의 불모지 창원에서 마당극 페스티벌이 마련되고, 진주에서 기존 진주탈춤한마당이 부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28일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이하 민극협)는 다음달 8일부터 창원·진주를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을 순회하는 야외공연예술제인 ‘찾아가는 마당극 큰잔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프로그램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민극협은 “찾아가는 예술활동이나 문화활동 등에 지원은 늘어났지만 이들 대부분 지역의 자체적인 문화환경을 높여주기보단 서울공연단의 일회성 순회공연 지원 성격이 강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예술적 자극은 될 수 있지만 지역 문화의 질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마당극 큰잔치를 열게 되었다”고 행사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안·원주·영동과 같은 문화소외지역, 마당극 향유자층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마당극 공연을 접하기 쉽지 않았던 창원·진주에서 이번 행사를 열기로 했다. 참가작품은 진주큰들문화예술센터의 <흥부네 박터졌네>를 비롯해 총 12개로, 20회 공연을 갖는다.
다음달 8일부터는 부안핵폐기장건립반대 집회를 겸한 마당극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7·18일 원주, 8월 1·2일은 영동에서 각각 행사를 갖는다.
특히 창원 마당극 페스티벌은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마당극 향유자층은 많지만 실제 마당극을 자주 접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창원에서 처음으로 축제형식의 마당극 공연들이 선보인다는 점은 뜻깊다. 오는 8월 21·22일 이틀동안 대구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노동극 <지키는 사람들>·풍물굿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북어가 끓이는 해장극> 등 4편이 창원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또한 큰들문화센터와 진주오광대 보존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도내 탈춤·마당극 메카로 불리는 진주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재정적인 어려움과 지원문제 등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진주탈춤한마당’이 부활된다. 오는 10월 30·31일 진주시 문산읍에서 노동극과 마당극 4편과 다양한 탈춤 난장을 펼친다.
이 행사는 마당극 단체가 처음부터 함께 기획하고 진행해, 축제진행에 대한 노하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 민극협 관계자는 “참가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기획해 지역축제 진행의 경험을 쌓고, 이를 계기로 각 지역이 예술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 아트마켓 기능을 담당해 마당극의 양적, 질적 발전을 지속적으로 꾀하는 목적도 있다”고 행사취지를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과 문예진흥원의 집중지원사업으로 채택돼 마련되었다. 공연문의 (02)2278-5818, 창원 011-876-0860 , 진주 (055)747-7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