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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창원 마당극축제 450명 몰려 ‘대박’(2004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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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7.12.26 조회4,6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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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창원 마당극축제 450명 몰려 ‘대박’


  마당극&창원 낯선 만남이 어울림으로


   

농경시대 민중문화였던 풍물과 굿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마당극, 전형적인 공업도시이자 노동자 스스로의 문화생성이 더딘 공간인 창원과의 낯선 만남이 어울림의 한마당으로 바뀌었다.

민예총 마·창지부와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주관으로 지난 21·22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 제1회 창원마당극페스티벌에는 공연마다 총 객석수 510석인 소극장 공연장에 450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들여 성공을 넘어 대박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 광주극단 토박이의 <날아라, 나비야>, 진주큰들문화예술센터의 <흥부네 박터졌네>, 22일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대구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지키는 사람들> 등 4편의 공연이 이뤄졌다. 공연예술들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관객동원이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는 것과 올해가 1회 행사라는 걸 감안하면 이러한 관객유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21일 두 차례 공연에는 몰려든 관객들로 인해 무대 위 100여 석의 임시 객석, 2층 객석은 물론이고 1층 통로까지 관객들이 앉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전체관객들 중 유료관객들이 90%(단체할인 포함)에 가까워 창원에서 마당극이 대중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걸 보여줬다.

이 대중화 가능성은 관객분석을 보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페스티벌을 찾아든 관객들을 보면 각 학교에서 내준 방학 중 수행평가를 위해 찾아든 중·고등학생들이 전체관객의 30%를 차지해 향후 비슷한 기간에 마당극페스티벌을 열면 중·고등학교의 문화체험교육과 충분한 연계를 맺을 수 있다는걸 보여준다. 아울러 관객의 절반 가까이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중반의 가족단위 관객들이었던 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지난 21일 진주 큰들문화센터의 <흥부네 박 터졌네>를 본 김미경(38·창원시 용호동)씨는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마당극을 보러왔는데 내용도 좋고, 너무 흥겨웠다”면서 “대학 때 풍물이나 단막 마당극을 많이 접해 익숙하지만 창원에서 마당극을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로 매년 이런 흥겨움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전했다.

김씨처럼 이 절반에 가까운 30·40대 가족단위 관객들은 80년대, 90년대 초반 대학과 노동현장에서 풍물과 사물놀이를 직접 경험한 이들이라 이들이 관객층으로 바로 전환된 점은 현장체험에서 축제 속 체험으로 마당극이 창원에서도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성공적인 관객유치의 뒤편에는 준비부족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의 ‘찾아가는 마당극 큰잔치’와 결합된 이번 축제에서 마당극의 본 마당이라 할 수 있는 야외공연이 하나도 없었던 점은 치명적이었다.

이에 대해 페스티벌 총연출을 맡은 우대식씨는 “첫 회였는데다 준비기간이 짧았고, 자체 예산만으로 준비하다보니 실내용 마당극과 야외용 마당극으로 나눠 준비하지 못해 관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면서 “내년에는 야외무대와 실내무대가 어우러지는 마당극축제로 반드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2일 마당극과 실내무대공연양식을 병행한 <지키는 사람들> 공연에서 각 장 마지막이 배우들의 스톱 모션(정지상태)으로 처리돼 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서서히 전체 조명이 꺼져야하는 무대조명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아 관객감흥을 상당히 깨뜨린 점은 공연팀이나 주최측 모두가 되짚어봐야 할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공연 직전 거의 없었던 부대행사나 마당극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본 공연 전 길놀이나 풍물공연 등이 주무대 인근에서 전혀 이뤄지지않아 마당극페스티벌에 맞지 않게 안방잔치로 머문 점도 뒤돌아볼 부분이다.

한편 창원마당극페스티벌은 내년에도 일정한 실력을 갖춘 마당극전문 극단의 4편 이상의 작품들이 민극협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야외무대로 행사가 확대돼 내년 이맘 때쯤 2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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