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현실 마당극에 오른다(200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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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신문 작성일2008.01.05 조회4,474회 댓글0건본문
농촌 현실 마당극에 오른다
4~5일, 큰들 기념공연 ‘신토비리’
초청 및 노래 공연, 400명 풍물공연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4일, 5일 이틀 동안 세 차례에 걸쳐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무대로 기념공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큰들 배우들이 펼치는 풍자와 해학의 한판 마당극 ‘2004 신토비리’와 진주시민 400여명이 함께 꾸미는 대규모 사물놀이 공연 등 풍성한 전통문화공연이 마련된다.
마당극 ‘2004 신토비리’는 우리나라 농촌 현실의 아픔을 풍자와 해학으로 소개한다.
20년째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50대의 청년 회장 진삼, 수다쟁이 부녀회장 진삼처, 언제나 도시로 나가려는 젊은 농사꾼 귀출, 서울 새댁 귀출처, 젊어서 홀로된 귀출모, 이리 저리 폼만 재며 농사일은 뒷전인 만보 등 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오늘날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쌀 재협상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농촌에 대한 질펀한 비판과 경고만으로 가득한 계몽극도 아니고, TV에서 보는 농촌드라마의 낭만만 있는 공연은 더더욱 아니다.
큰들 창작단원들은 “이번 작품은 농촌 공동체의 회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농산물 수입과 농산물 가격 폭락 등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농민들의 삶을 위로하고자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 작품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120 여회 초청공연을 통해 관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던 마당극 ‘신토비리’를 재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큰들 기념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규모 사물놀이 공연 공연이다. 올해는 특히 7세 어린이부터 7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총 400 여명의 진주 시민이 출연해 역대 최대 규모로 사물놀이의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큰들 단원인 김영란 이은숙 임기원 윤정순 정용철 씨 등은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매일 저녁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의 기본부터 차례로 연습했다”며 “공연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는 만큼 농촌에 대한 통일된 주제로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대구지역 노래그룹 ‘소리타래’ 공연과 걸쭉한 재담으로 판소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또랑광대 김명자 씨의 초청공연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