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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농촌마당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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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신문 작성일2008.01.05 조회5,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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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뭔 말? '밥상을 엎어라'
큰들문화예술센터, 10일 문산공설운동장에서
수재시름 물리친 '알짜배기' 농촌마당극

 

권영란 기자 altoran65@jinjunews.com

 

▲ 마당극 '밥상을 엎어라' 공연 장면.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이하 ‘큰들’)가 농촌마당극 ‘밥상을 엎어라’로 지난 10일 진주문산공설운동장에서 수재와 FTA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주 농민들에게 잠시 시름을 잊고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민들을 위해 농협문화복지재단, 공연단체, 농민단체가 함께 나서서 기획된 것으로 진주농민회의 농민가족한마당에 초대된 것이었다.

이 마당극은 농촌총각 우식을 통해 지금 우리 식탁이 농촌과 농민 현실을 짓밟고 차려진 것임을 풀어내며 이제 우리 농산물로 된 밥상을 차리자는 내용으로서, 전국 농민단체 행사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30여회 공연된 작품이다.

총 다섯마당으로 이뤄진 ‘밥상을 엎어라’는 꽃피는 삼월 풍년기원제를 지내는 동네 마당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잘 차려진 고사상에 온갖 수입농산물이라니….

   
“토종농민 똘똘 뭉쳐 수입밥상 엎어보세, 자~ 밥상을 엎어라!”
마을 사람들의 외침과 함께 신나는 풍물굿으로 이어졌다.
두번째 마당에서는 분주한 우식의 하루일과를 그렸다. “우식아, 여기 트랙터가 고장이 났다” “우식아, 여기 이앙기 설명서에 뭐라고 적혀있노!” 노인들이 많은 마을에 젊은 우식은 그야말로 동네 상머슴.

세번째 마당에서는 읍내 시장으로 나간 불티리 주민 왕할매와 이장댁이 난데없이 나타난 수입상과 걸쭉한 실랑이를 벌였다.
네번째 마당에서는 우식의 비닐하우스가 태풍과 홍수로 수재를 입는다. 우식은 하늘이 무너진 듯 절규했다.

다섯째 마당에서는 열악한 농촌현실이지만 불티리 주민들이 제대로 된 우리 농사를 지어보자며 수입농산물 밥상을 뒤엎고 관람객들과 한데 어울린 대동놀이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길례(68) 씨는 “내 사는 꼬라지하고 똑같아 한숨도 많이 쉬었지만… 아이고, 오랜만에 실컷 웃어봤다 아이가”라며 흐벅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밥상을 엎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연기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농민연기와, 실제 농촌의 일상을 무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한 장면 표현 등이 잘 어우러져 잘 익은 막걸리 같은 걸쭉한 시원함을 전달하는 알짜배기 농촌마당극”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한편 이 공연은 올해 11월까지 전국 각 읍·면 단위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에 나서 전국을 뒤엎을 기세다.




예술공동체 큰들

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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