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들, 금강산 공연<순풍에 돛달고>(200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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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일보 작성일2008.01.05 조회4,840회 댓글0건본문
큰들, 금강산 공연 '순풍에
돛달고'
31일 통일맞이 대학생축제 초청
김정희/ kjhee@gnnews.co.kr/ 2006-07-25
19:39:33
큰들문화예술센터(이하 큰들)가 이달 31일 금강산에서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큰들이 금강산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2006 통일맞이 대학생 축제'금강산' 행사에 초청된 것으로, 대학생들과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금강산 온정각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큰들이 이번 금강산 초청무대에서 선보이게 되는 작품은 마당극'순풍에 돛달고'.
마당극'순풍에 돛달고'는 남북 이산가족들이 긴 세월동안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들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흥겨운 풍물장단에 출연진들이 직접 부르는 뱃노래 등의 구성진 노래소리는 흥겨움을 더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이산가족의 살아가면서 겪어온 삶의 애환을 애절하게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작품은 총 4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해 도중에 헤어진 채 살아온 주인공 두만과 복순이 50년 후 금강산에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것을 주 테마로 작품 속에는 항해를 하는 도중 배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지만 또한 작품 내용에는 이산가족 상봉신청에서 탈락된 두만의 처절하고도 힘겨운 현실 등이 대비적으로 그려진다.
또한 3마당에는 '퀵 배달'을 차용해 '통일 퀵서비스' 직원들을 작품에 등장시켜 이산가족 상봉을 미끼로 주인공 두만을 곤란에 빠드리는 모습 등을 통해 분단된 나라의 현실과 그로 인한 이산가족의 가슴아픈 상처 등을 담아낸다.
또한 공연의 프롤로그인 앞마당에는 각설이들이 등장해 요란한 뽕짝가락에 맞춰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 대해 한바탕 놀이로 판을 벌인다.
한편 큰들 마당극 '순풍에 돛달고' 는 앞으로도 산청남명선비문화축제, 춘천연극제, 전국민족극한마당,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에서도 공연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