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야 축전의 화제작<여의와 황세>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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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간스포츠 작성일2008.01.05 조회5,185회 댓글0건본문
지난 22일 개막된 가야세계문화축전에서 대형 축제 야외극 '제4의 제국'과 함께 마당극 '여의와 황세'가 축전 기간의 또다른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당극 전문 극단인 경남 진주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지난 23일 1회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현재까지 6회째 무대에 올리고 있는 이 작품은 김해지역의 대표적 설화인황세장군과 여의낭자의 슬픈 사랑을 관객들과 어울리는 마당극의 특성을 살려 재미있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가락국 제9대 겸지왕때 함께 자라 혼인을 약속한 사이이지만 황세가 전쟁에서 공을 세워 왕의 부마가 되면서 여의가 죽고 황세도 결국 전쟁에서 전사한 뒤 하늘에서 만난다는 애절한 사연의 설화이지만 국악과 현대음악을 적절히 배합한 흥겨운 분위기와 관객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더욱이 사전연구작업을 거쳐 제작된 배우들의 가야국 의상과 소품으로 등장하는가야토기와 가야술잔, 가야금 및 순장풍습 장면 등을 작품에 녹여 가야의 역사와 문화, 생활풍습을 짜임새있게 담아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이 공연되는 시간에는 대성동고분군 야외공연장의 900여개 객석과 배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무대 주변의 바닥 좌석을 합쳐 평일에도 1천300여명 이상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심지어 1회부터 6회까지의 공연 모두를 빠지지 않고 볼 정도로 '마니아' 관객이생겨 나고 있을 정도여서 조금은 엄숙하면서도 장중한 대형 축제 야외극 제4의 제국에 못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다.
큰들문화예술센터 진은주 기획실장은 "리허설때부터 공연을 본 마니아들은 공연때마다 조금씩 수정되는 미세한 차이도 느낄 정도로 열심히 지켜봐줘 감사하다"며 "재정적으로는 남는 것이 없지만 큰 축제에서 좋은 작품을 올린 의의를 살려 제작진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작품은 가야축전 개.폐막일을 제외한 지난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매일오후 6시30분 김해 대성동고분군 야외공연장에서 계속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