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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웃대기]무대와 객석 하나된 '대동의 장'(200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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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8.01.10 조회5,2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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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큰들 창립 1주년 기념공연 <밥상을 엎어라> '악'이 울리면 정말로 가슴도 울린다. 130여명이 연출하는 '사물놀이'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공연을 보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이들도 감동을 받았다. 3개월 동안의 연습과정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1000여명의 사람들이 내지르는 환호와 박수 소리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동의 장'이 지난 2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펼쳐졌다. 지난 2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큰들 창립 1주년 기념공연 <밥상을 엎어라> 의 한 장면. 창원 큰들 창립 1주년 기념공연 <밥상을 엎어라>는 이날 오후 3시와 7시에 관객들과 만났다. 두 공연 모두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큰들문화예술센터 전민규 대표는 "지난해 한차례 공연을 하니까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모험을 하는 심정으로 대극장에서 두차례 공연을 시도했는데 성공적이어서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왜 해마다 '큰들'이 선보이는 '130명 사물놀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도 무대 위에서는 "한미 FTA 반대한다"는 구호가 나오고, 집회 현장에서 간간히 들을 수 있는 '농민가'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공동체에 대한 열망일까? 한미 FTA 반대에 동조해서일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재미있기 때문일까? 이날 공연의 백미는 마당극 <밥상을 엎어라>와 '130명 사물놀이'였다. <밥상을 엎어라>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큰들' 배우들의 노련미가 압권이었다. 수많은 공연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농촌 총각 정우식이 겪는 좌절의 기록은 자칫 '뻔한 이야기'로 흐를 수도 있었지만, 빠른 진행과 구수한 입담을 통해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한번 생명력을 지닌 '공연 속 사람들'은 그만큼 관객들에게 '진하게' 흡입되었다. 진한 흡입은 물론 감동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에 농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농민가'가 예사롭지 않았다. '농민가가 저렇게 흥겨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130명 사물놀이'에서는 농촌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무대 뒷면을 장식했다. 악 자체의 울림도 컸지만, 130여 명의 사람들이 악기를 치는 모습은 하나의 '군무'였다. 단순히 '사물놀이' 장단을 130명이 함께 치는 것 뿐인데, 그것이 '종합예술'로 승화되었다. 1000여명의 관객들도 '종합예술'의 한 구성원이었음은 당연지사. 또랑광대 김지희·신유식의 색소폰·노래패 맥박의 공연도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전체 공연의 밀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큰들'이 추구하는 작품세계와도 연결되는 말일테지만, 공연에서 보이는 일종의 '계몽성'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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