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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극단 팬에서 무대 위 배우로…이만하면 '성덕' (2023.04.23)   2023-06-29 (목) 11:28
      글쓴이 경남도민일보 (…   1,356



      경남배우열전(21) 극단 큰들 김안순 배우
      극단 팬에서 무대 위 배우로…이만하면 '성덕'
      •  백솔빈 기자 (empty@idomin.com)
      • 노출 2023-04-23 15:39 일
      •  댓글 0
      극단 큰들 팬에서 배우인 남편만나 단원으로
      아이들 크자 남편 지지 응원으로 배우 데뷔
      "정성들인 공연 통해 관객에는 감동, 사회에는 행복을"

      "정성스러운 삶이 중요한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극단 큰들 김안순(49) 배우가 대화 나눌 때 가장 많이 한 말은 '정성'이다. 그래서일까, 답변도 정성스럽게 충분히 생각한 후에 내놓았다.

      김 배우는 진주에서 대학을 나와 직장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극단 큰들을 좋아하는 팬이었다. 큰들이 공연하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보곤 했다. 그러다 한 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웃는 모습이 좋았고, 느껴지는 아우라도 따뜻하고, 연기하는 모습도 멋있었다. 보고 있으면 입이 '헤' 하고 벌어지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짝사랑이 시작됐다.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어떻게 좀 만날 수 없나 주변에 물었어요. 좋아한다고 소문을 냈죠. 어떤 분이 다리를 나 줘,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됐어요. 큰들 배우와 결혼했기에 자연스레 큰들 단원이 되었습니다."

      극단 큰들 김안순 배우. /백솔빈 기자
      극단 큰들 김안순 배우. /백솔빈 기자

      김 배우와 남편 사이에 아이 2명이 태어났다.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의 극단 활동을 보조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아이가 크고 나자,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속에서 배우로 나섰다. 그길로 지금까지 10년 남짓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공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효자전>이다. 큰들이 2010년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 기간에 올리려고 만든 큰들 창작 작품으로 병 든 어머니를 모시는 두 아들, 귀남이와 갑동이를 통해 가족과 효(孝)의 의미를 돌아보는 이야기다. 2010년 5월 8일 첫 공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는 공연이다. 김 배우는 처음 이 공연에 출연하면서 대사 없이 산과 바람, 구름 등 자연을 묘사하는 배역을 맡았다.

      "대사가 없어도 많은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긴박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맞는 움직임을 취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대사가 없어도 같이 호흡하는 배우들과 스치고 만나며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지는 그 순간이 너무 멋있었어요. 저만 잘한다고 해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잘 살피고, 호흡을 맞췄을 때 조화로워지는 걸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극단 큰들 김안순 배우가 '최참판댁 경사났네'에서 조준구 아내 홍씨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극단 큰들
      극단 큰들 김안순 배우가 '최참판댁 경사났네'에서 조준구 아내 홍씨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극단 큰들

      그는 생활 보조금을 받으며 사시는 분들을 위해 공연했던 날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관객 중 한 노부부가 유달리 기억에 선명하다. 

      "공연이 끝나고 정신없이 정리하고 있을 때였어요. 저희 공연을 보셨던 노부부가 바로 맞은편 아파트에서 라면을 먹으러 오라고 손짓을 하셨어요. 괜찮다고 사양했더니, 기어코 라면을 끓여서 직접 가져오셨어요. 연극을 접할 기회가 적은 분들에게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쁨이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응답을 해주시니, 더 큰 감동이었습니다. 위로를 전하고, 또 위로받고, 함께하는 그 힘으로 계속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관객과 함께 감동을 나누려면 무엇보다 정성을 다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한 작품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기까지엔 정말 큰노력과 정성이 필요해요. 특히나 작품을 통해 저희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품을 많이 들이죠. 그렇게 온 정성을 다해서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고 나면 여러 가지 반응이 돌아와요. 엄청난 환호와 박수와 함께 감사하다고 우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면 작품에 쏟은 정성이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듯해요. 배우로서 관객들한테 웃음,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소중해요. 그 과정이 선한 영향력이 돼 이 사회를 좀 더 선하고 아름답고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백솔빈 기자

      <기사 바로가기>
      극단 팬에서 무대 위 배우로…이만하면 '성덕'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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