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들이 선사하는 풍성한 판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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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일보 작성일2008.01.10 조회6,157회 댓글0건본문
큰들이 선사하는 풍성한
‘판’
큰들 창립 23주년·창원큰들 2주년 기념공연
도문예회관 12월 2일·성산 아트홀 12월 8일
황선혜 기자 bebest@gnnews.co.kr 2007-11-30 09:30:00 |
마당극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올 한해 전국 100여 곳 공연을 마감하는 뜻깊은 자리를 진주와 창원에서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큰들 기념공연의 꽃인 130명의 <사물놀이>와 국내 무대를 넘어 내년 일본 10개 지역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는 마당극 <순풍에 돛달고>가 내달 2일과 8일에 각각 진주와 창원 무대에 오른다.
국제무대를 향해 닻을 올려 순항하고 있는 연극 <순풍에 돛달고>는 60년 전에 헤어진 두만이와 복순이라는 두 이산가족의 애절한 사연을 마당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 웃음과 감동이라는 코드로 표현하고자 했다.
해방과 전쟁, 분단 그리고 최근 무르익고 있는 한반도의 통일 분위기를 바다를 향해하는 ‘조선’이라는 배에 빗대어 표현한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의 아픔인 분단과 이산가족의 설움을 전달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춘천국제연극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국내 유수의 축제는 물론 작년 여름에는 남한 마당극단 사상 최초로 북한의 금강산 온정각에서 공연을 하면서 문화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화제의 작이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130명이 펼치는 사물놀이 공연.
큰들 창립기념공연이 여느 공연과 차별을 두는 점이기도 한 초대형 사물놀이판은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데다, 일반시민들이 주최가 된데도 괄목할만 하다. 특히 일흔에 가까운 어르신부터 일곱 살 어린이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판을 벌이게 된다.
이 외에도 지리산 팝스오케스트라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민족의 노래 ‘아리랑’, 화려한 상모놀음이 일품인 큰들의 풍물판굿 등 다채로운 초청 공연들이 무대의 감칠맛을 더해줄 것이다.
이번 큰들 창립기념공연은 12월 2일 오후 3시와 7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8일 오후 3시와 7시에 창원 성산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입장권은 예매일 경우 1만원, 현매는 1만3000원이고, 문의는 진주 (055-852-6507)와 창원(055-606-080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