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싸울애비를 아시나요? (2009-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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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09.04.25 조회5,115회 댓글0건본문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진주성 싸울애비'를 관람하면 진주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알 수 있다.
경남 진주시는 제48회 경남도민체육대회 기간(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에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극단 큰들의 '진주성 싸울애비'를 공연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주성 싸울애비는 경남도민체전을 '체육과 문화가 하나 되는 문화체전'으로 만들고자 진주시가 주최하고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제작, 공연하는 마당극이다.
싸울애비는 무사(武士)를 일컫는 옛말.
극단 큰들은 이 작품에 진주대첩, 남강, 유등, 육회비빔밥, 진주비단, 남강대밭 등 진주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 등 진주를 대표하는 상징을 모두 담았다.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진주성 싸울애비는 1마당 '진주 소싸움 그리고 남강'에서 진주 명물 중 하나인 진주 소싸움장과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옥봉골 농군 덕팔이와 덕팔이를 사랑하는 여장부 강자의 사랑을 보여준다.
'전쟁이 터졌다! 임진왜란'이란 부제의 2마당에서는 양반과 조정대신들은 도망가기 바쁘고 궁궐에서는 세자책봉과 몽진을 둘러싼 의견대립이 한창인데 반해 덕팔이를 비롯한 사람들은 고향 진주와 나라를 지키고자 진주성으로 모여든다.
3마당 '진주성 훈련'에서는 진주성 싸울애비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고 4마당 '남강, 유등을 띄우다'에서는 오늘날 남강유등축제의 유래인 '유등'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 마당 '진주대첩'은 6박 7일이란 긴 시간 동안 휴식 없이 치열한 전투 속에 삶의 모든 것을 바쳐 진주를 지켜낸 진주성 싸울애비들의 투혼과 조국애를 그린다.
공연 중 연출되는 소싸움과 남강물에 빨래하는 아낙네들의 모습, 남강물로 물들인 진주비단의 자태, 잔잔하게 흐르는 진주난봉가, 싸울애비들의 보양식이었던 육회비빔밥 등은 주요 관람 포인트이다.
이 마당극은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열리는 진주를 찾는 종목별 체육인들에게,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진주의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1일과 2일, 오후 9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두 차례 공연되며 문의는 큰들문화예술센터(☎055-742-0802)로 하면 된다.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