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진주에서 개최되는 제 48회 경남도민체전에서 ‘진주城 싸울애비’라는 마당극이 공연된다.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제작한 마당극 ‘진주城 싸울애비’는 오는 5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매일 저녁 9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마당극 ‘진주城 싸울애비’는 전체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마당 ‘진주 소싸움 그리고 남강’에서는 진주 명물 중의 하나인 진주 소싸움장과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하여, 옥봉골 농꾼 덕팔이와 덕팔이를 사랑하는 여장부 강자의 사랑이 펼쳐진다. 2마당 ‘전쟁이 터졌다. 임진왜란’에서는 전라도로 가기 위해 그 길목이 되는 진주에도 왜놈들이 쳐들어온다. 하지만 양반과 조정대신들은 도망가기 바쁘고 궁궐에서는 세자책봉과 몽진을 둘러싼 의견대립만이 한창이다. 덕팔이를 비롯한 사람들은 진주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진주성으로 모여든다. 3마당 ‘진주성 훈련’에서는 진주성 싸울애비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진주성의 모습이 그려진다. 농사짓던 낫과 곡괭이 대신 총과 검을 든 진주성 싸울애비들. 그러나 훈련이 계속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들의 묘략으로 식량창고마저 불타버리자 사기가 급격히 저하된다. 이때, 김시민 장군은 ‘비격진천뢰’라는 대형화포를 가지고 나타나고 진주성 싸울애비들은 다시 전의를 불태운다. 4마당 ‘남강, 유등을 띄우다’에서는 오늘날 남강유등축제의 유래가 된다고 하는 ‘유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언제 끝날지 모를 싸움속에 진주성 싸울애비들은 유언을 남기는 심정으로 남강물에 등을 띄워 그리운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5마당 ‘진주대첩’은 6박 7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잠깐의 휴식조차도 꿈꾸지 못할만큼 치열한 전투속에 삶의 모든 것을 바쳐 진주를 지켜낸 진주성 싸울애비들의 투혼과 조국애가 그려진다. 김시민 장군의 지휘아래 모인 진주성 싸울애비들은 ‘내가 아니면 진주성을, 조선을 지킬 수 없다’는 자세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끝에 마침내 진주성에는 왜군이 물러가고 승리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외에도 진주소 싸움장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섭천골 번개와 옥봉골 망치의 소싸움은 진주를 소싸움의 발원지인 진주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고, 남강물에 빨래하는 아낙들의 모습을 통해 남강물 맑은 물로 물들인 진주비단의 고운 빛깔을 자랑한다. 아낙들이 빨래를 하는 이 남강은 진주난봉가의 배경이 되고, 남강유등축제의 유래가 된다. 진주 사람이면 으레 한 소절쯤은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진주난봉가’는 ‘진주성 싸울애비’속에서 진주 사람들의 웃음과 슬픔과 그리움을 담아 극 전반에 함께 흐른다. 진주 소싸움과 함께 진주가 자랑하는 진주의 명물 ‘육회비빔밥’은 치열한 6박 7일의 전투 속에 지쳐가는 진주성 싸울애비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진주城 싸울애비’의 대본을 쓴 이명자 작가(35)는 “진주대첩 당시 6박 7일에 걸친 치열한 전투속에 삶의 모든 것을 바쳐 진주를 지켜낸 진주 민초들의 이야기를 꺼내 들려주고 싶었다”고 작품의 배경을 밝혔다.
4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마치 진주성 돌담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듯한 진주 민초들의 소리없는 이야기들이 그 후손들인 진주의 광대들에 의해 다시 재현되는 것이다. 전민규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작가의 의도에서도 전해졌듯이, 진주성 싸울애비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진주대첩 당시 목숨을 걸고 진주를 지켜낸 우리의 조상, 진주 싸울애비들의 숭고한 삶이다. 진주를 찾는 경남의 체육인들에게,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진주를 제대로 보여 줄 ‘진주 城싸울애비’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사진설명:큰들문화예술센터가 제작한 마당극 ‘진주城 싸울애비’는 오는 5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매일 저녁 9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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