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령! 우리 한바탕 제대로 놀아봄세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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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 작성일2009.09.18 조회5,207회 댓글0건본문
허도령! 우리 한바탕 제대로 놀아봄세 | |
큰들문화센터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참가 | |
“뭐가 어째, 우리 할아버지는 문하시중을 지냈거든.” “아, 문하시중. 그까지꺼. 우리 조상은 ‘문상시대’인 걸.” 큰들문화센터(대표 전민규)의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작·연출 임경희)이 16일부터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는 ‘2009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창작연희 경연부문’에 참가한다. 올해로 3회째인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전국에 산재한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활성화하고 세계화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0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지정마당극인 ‘굿모닝 허도령’(첫 공연 18일 오후 8시)은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기원이 된 ‘허도령 설화’를 모티프로 새롭게 각색해 탈놀이의 풍자와 해학, 마당극의 현장성과 즉흥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성황당에 용신을 모시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 신명난 탈춤 판을 벌여 마을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는 자리에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세금을 포탈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사또가 나타난다. 사또는 탈 모양을 빌미로 탈놀이를 금지시킨다. 사또의 횡포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사또의 폭정과 횡포를 비판하기 위해 탈춤을 추기로 하고 탈을 만들다가 사또의 음모로 물거품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바보가 된 허도령. 바보 허도령이 1인극으로 펼치는 풍자와 익살이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이 마당극에서 허도령은 혼자 탈을 가지고 놀면서 기생이 되기도 하고 사또와 이방, 부자와 서민 등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때문에 이 극에서는 많은 탈이 등장한다. 이 탈들은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한편 축제 기간 경연을 통해 대상 1편 2500만원, 우수상 2편 각 1000만원, 가작 2편 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