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박 놀이, 불편한 이유 있으십니까"(2009/8/24) > 언론보도


커뮤니티

언론보도

언론보도

"쥐·박 놀이, 불편한 이유 있으십니까"(2009/8/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09.09.08 조회5,663회 댓글0건

본문

"쥐·박 놀이, 불편한 이유 있으십니까"
큰들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 전통연희축제 참가
2009년 08월 24일 (월) 이동욱 기자 ldo32@idomin.com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의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09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 참가한다. 그런데 <굿모닝! 허도령>에는 '쥐' '박'을 풍자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가 여는 문화 행사에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대놓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올해 3회째로 '연희자의 뛸판, 관객을 위한 놀판, 모두 살맛나는 한판'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9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곡예, 무예, 연극, 음악, 춤 등 전통 공연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

   
 
 
총 80여 작품이 선보이는데, <굿모닝! 허도령>은 공모 공연 가운데 '창작연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창작연희 부문에는 모두 9팀이 참여한다. 큰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응모가 시작됐고, 50여 단체의 작품이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발표, 인터뷰 심사를 거쳤다. <굿모닝! 허도령>은 최종 선정작이다.

지난 8월 6일 예술감독, 기술감독, 실무자 등 축제 관계자들이 큰들의 마당극 연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큰들은 소품, 의상, 분장, 음향 등을 갖춰 선보였고, "구성이 탄탄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쥐잡기· '박' 끝낱말 풍자 눈길

"관계자, 직접 공연 보고 선정"


<굿모닝! 허도령>은 탈놀음을 금지하며 '수탈, 강탈, 겁탈'하는 사또와 이방을 마을 사람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 지정 마당극이었다. 모두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옛 탐관오리를 비꼬는 대목은 오늘날 정치인에 대한 과감한 풍자로 풀이된다. 도입부에는 등장인물들이 '쥐잡기 놀이'를 하고, 천박·야박·협박·핍박·구박 등 '박'으로 끝나는 낱말을 대사에 넣는 등 '쥐' '박'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한다.

   
 
 
큰들 진은주 홍보실장은 "예부터 탈놀이의 정신은 나쁜 액을 막고 만복을 바라는 것이었다. 사실, 풍자도 그런 정신의 한 부분"이라며 "풍자 담긴 내용도 인정을 안 하면, 막힌 정부가 될 것인데…. 제 발 저릴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굿모닝! 허도령>은 9월 18일(금)과 19일(토) 이틀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세 차례 공연한다. 앞서 오는 21일(금)께 일본노동자음악감상회 '로온(勞音)' 책임자들이 큰들을 방문, 내년 일본 순회공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예술공동체 큰들

큰들문화예술센터


(52210) 경남 산청군 산청읍 물안실로 478-119. 1층 (큰들마당극마을)

TEL055-852-6507FAX055-974-0803E-MAILonekoreaart@hanmail.net
사업자 번호315-82-76897

Copyright ⓒ Keundeu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