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즈막하게 울린 우리 멋과 소리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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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2010.03.30 조회5,754회 댓글1건본문
![]() 일본 나즈막하게 울린 우리 멋과 소리 | ||||||||||||
큰들, 3주 동안 순회공연 마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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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이하 큰들)가 이달 중순 마친 일본 순회 공연에 관한 소식을 전해왔다. 큰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7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사이타마현, 도쿄도, 오사카부, 효고현, 야마구치현 등을 돌며 모두 12개 공연장에서 열세 차례 사물놀이와 마당극 공연을 펼쳤다. 특히,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해 우리 멋과 소리를 일본 땅에서 울린 것이어서 뜻 깊었다고 했다. 큰들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일본인 90%와 재일교포 10%로 모두 1만여 관객이 관람했다. 전민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6년 일제 치하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한국의 문화예술(사물놀이, 민요, 탈춤 등)을 잘 지키고 부활시켜 일본 관객 앞에 선보이고, 뜨거운 박수와 관심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며 "다시는 억압과 불평등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일본과 한국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서로 돕고 이해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 공연이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큰들은 "홋카이도 첫 번째 공연은 창립 50년 된 '오비히로 온칸'이 개최하는 598회째 공연인데, 한국 사람들을 불러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해 부담이 무척 컸다." "히메지문화센터 공연은 최고였다. 1회 공연에 1500명 관객이 왔다. 빼곡히 찬 객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익숙지 않은 발음으로 '잘한다' '얼씨구' '예쁘다'는 추임새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교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내 고향이 어디요. 내 아버지 어머니 고향이 어디요'라는 말이다. 망향의 사무치는 한과 그리움, 그 고통의 깊이를 우리가 제대로 알고 공연하고 있는가? 수시로 목이 메어왔던 일본공연이었다." 등 공연 소감을 밝혔다. 현재 큰들은 오는 5월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지정 마당극 <동의보감 산청 약초골 효자전(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