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창원큰들 정기공연' 5일 성산아트홀서(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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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 작성일2009.12.03 조회5,192회 댓글0건본문
‘2009 창원큰들 정기공연’ 5일 성산아트홀서 | |
![]() 하늘과 땅을 울리는 신명난 소리,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되는 신명난 한판 공연이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큰들은 오는 5일 창원성산아트홀 대공연장에서 ‘2009 창원큰들 정기공연’으로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과 13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시민 사물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200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지정 마당극인 ‘굿모닝 허도령’은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기원이 된 ‘허도령 설화’를 새롭게 각색해 탈놀이의 풍자와 해학, 마당극의 현장성과 즉흥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하회탈을 깎은 허도령과 그를 짝사랑했던 마을 처녀의 슬픈 이야기인 ‘굿모닝 허도령’은 총 다섯마당으로 꾸며진다.
성황당에 용신을 모시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 신명난 탈춤판을 벌여 마을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는 자리에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세금을 포탈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사또가 나타난다. 사또는 탈 모양을 빌미로 탈놀이를 금지시킨다. 사또의 횡포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사또의 폭정과 횡포를 비판하기 위해 탈춤을 추기로 하고 탈을 만들다가 사또의 음모로 물거품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바보가 된 허도령. 바보 허도령이 1인극으로 펼치는 풍자와 익살이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마당극에서 허도령은 혼자 탈을 가지고 놀면서 기생이 되기도 하고 사또와 이방, 부자와 서민 등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이어 13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시민 사물놀이가 천지를 요동하는 북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다.
창원, 마산, 김해, 진해 등 동부경남지역의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130 사물놀이’는 창원큰들이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사물놀이를 접한 아마추어들이다. 지난 9월부터 창원 팔룡동 농어업인회관에서 3개월여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한 이들 130명이 하나 되어 공연장에 울려퍼지는 풍물소리와 함성소리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일본의 민족가무단 ‘하나코마’와 음악감상단체인 ‘론’에서 3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984년 진주에서 창단한 ‘큰들문화예술센터’는 조상대대로 전해져 온 자랑스러운 민족문화의 우수한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건강한 지역문화 연구를 통해 현대에 맞는 우리문화의 전형을 창조, 보급시키고 있으며 현재 ‘진주큰들’ ‘창원큰들’ ‘산청큰들’ ‘사천큰들’이 있다.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09년 12월 2일 수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