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펼쳐지는 주말상설 마당극이 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계속된다.

3일 하동에 따르면 3일과 4일 각각 오후 3시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토지마을 일원에서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첫 공연이 펼쳐진다.

마당극은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단원 20여명과 마을주민 배우가 출연해 △정월대보름 △최참판의 몰락 △다시 찾은 평사리 △독립군 길상을 잡아라 △평사리에 울리는 대한민국 만세 등 소설 ‘토지’의 줄거리를 다섯 마당으로 간추려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출연자들은 주인공 서희.길상을 비롯해 용이.강청댁.임이네 등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소설 ‘토지’ 속의 주요인물로 등장해 토지마을 ‘용이네 앞마당’에서 최참판댁 안채로 무대를 옮겨가며 흥겨운 마당극을 펼친다.

또한 이날 마당극에는 올해 첫 공연인 점을 감안해 공연 중 떡메치기 코너를 넣어 관람객이 직접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만든 떡을 함께 나눠먹는 개막 이벤트도 마련한다.

올해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3월 4회, 4월 2회,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5월 2회, 6월 2회,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인 7월 2회, 8∼9월 3회, 토지문학제가 개최되는 10월 2회, 11월 3회 등 작년보다 4회 늘어난 총 20회가 공연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공연시간도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시간에 맞춰 작년보다 1시간 늦춰 오후 3시에 열리며 하절기 6∼8월에는 오전 11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공연장소도 최참판댁에서만 열던 것을 1막은 토지마을에서, 2막은 최참판댁 안채로 변경했으며 주민 출연배우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고 공연 내용 중 일부를 관람객 위주로 수정해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마당극이 되도록 했다.

군은 나아가 모든 배역을 주민배우로 양성해 주민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이끌어나가는 마당극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을 시작한 이후 의외로 반응이 좋아 소설 ‘토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동의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올해는 횟수도 늘이고 내용도 보완해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참판댁 경사났네’ 포스트 (사진 = 하동군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