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단체와 지역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경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9개 단체 중 아름다운 우리가곡, 극단 장자번덕, 극단 마산 등이 벌써 공연을 했고, 나머지 단체들도 준비 중이다. 12월 첫째 주 공연 예정인 큰들문화예술센터와 극단 벅수골의 연극을 소개한다.

◇남해에 있는 할배, 할매 다 모였네 = 큰들문화예술센터는 창작 마당극 <남해바다 낭랑할배전>(연출 이규희)을 선보인다. 나이가 들면 왠지 서글프다 못해 구슬프기 마련. <남해바다 낭랑할배전>은 남해에 사는 평균 60세 이상 할배와 할매의 이야기를 '파릇파릇'하게 담았다. 여기에 남해 사투리, 남해 멸치잡이 노래 등의 양념을 뿌려 감칠맛을 더했다.

주인공은 남해에서 멸치를 잡으며 살아가는 어로장(漁撈長) 유벼락(70) 씨.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그가 사랑하는 순이 할매(65), 명콤비로 소문이 자자한 전기수(70), 이도 튼튼 뼈도 튼튼 꼭지 할매(90) 등이 함께 나온다.

큰들문화예술센터 관계자는 "더는 뒷방 늙은이를 거부하는 보물섬 남해 할배와 할매의 위풍당당한 청춘선언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12월 1·2일 오후 3시. 남해문화체육센터. 문의 055-852-6507.

큰들문화예술센터의 <남해바다 낭랑할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