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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분좋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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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왓~^ 작성일2008.03.18 조회4,97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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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냥 이 시를 올려야 겠단 생각으로 작업중인데 우편배달부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큰소리로 외치는 그 특유의 아저씨에 맞서 우리들도 큰소리도 어서오세요~하고는 각자의 업무에 빠져있는데 람총무님:" 편지왔어요~~~!!!" 극단에서 편지가 왔대요 세상에~~~ 너무너무 기분좋아서 날라갈 것 같았습니다. 이게 감동이구나 이야~~~~~~~~~~~ 뭐라 표현이 안됩니다. 고맙습니다. 우야뜬둥 극단 최고예요~!!!! 저는 하려던 일을 마저 할께요 이 시는 경미언니단원소개에 이번새홈피를 맞아 일국장님께서 올려놓았답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혹시나 해서 여기 올려봅니다. 이해가 될뚱 말뚱 같이 얘기해보고싶은 시입니다. ----------------------------------------------------------------------------------- 기관차를 위하여 (故김경미 단원이 진은주 단원 생일 때 낭송해준 시) 기관차야, 스스로 너는 힘을 내 달린다고 생각하겠지 하찮은 일에서부터 세상을 움직이는 큰 일까지 혼자 힘으로는 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모르고 기관사가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하기만 하면 어디든 닿을 수 있다고 너는 생각하겠지 그래서 떠나기도 전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구나 가령 객차에 한 사람의 손님도 타지 않았다면 화물칸에 라면 상자 하나 싣지 않았다면 비록 떠난다고 해도 너는 우스운 쇳덩어리일 뿐 그 누구에게도 추억이 될 수 없을 거야 이 세상 끝에서 끝까지 얼마나 많은 철길들이 서로 어깨 끼고 있는 줄도 모르고 부산이나 목포까지 갔다 왔다고 기적을 울리며 플랫포옴으로 들어오는 기관차야, 자만심을 버려야 해 국경을 건너고 거친 대륙을 횡단하기 전에는 한반도는 슬픈 작은 섬일 뿐이야 내 어린 시절, 기차를 몇 번 타봤는지 얼마만큼 먼 곳까지 타고 갔다 돌아왔는지 내기할 때마다 시골뜨기 나는 미리 주눅이 들곤 했었는데 나중에 커서야 알았지 세상을 많이 아는 것도 어렵지만 세상하고 더불어 사는 건 더욱 벅차다는 것을 이제 슬쩍 너에게만 말해 줄 게 있는데 기관차야, 요즈음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삶은 계란을 잘 사 먹지 않는 까닭을 말이야 그것은 삶으로부터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란다 그저 스치고 지나가는 간이역의 이름처럼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이 너를 녹슬게 하겠지만 기관차야, 철길 위에 버티고 서 있지 말고 새 길을 만들어 달릴 때 너는 기관차인 것이다 끝이다, 더는 못 간다 싶을 때 힘을 내 달릴 수 있어야 모두를 너를 힘센 기관차로 부를 것이다

댓글목록

미안하지만님의 댓글

미안하지만 작성일

일단,, 미안하지만 오타가 있어서요.
1연 끝행에 '생가'하겠지가 '생각'이겠어서.
홈피에도 틀리게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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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이 편지를 보냈다구요?
역쉬~~
이번 합숙을 보며 극단의 기상이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최고의 합숙이란 생각을 했는데..
이런 것까지 생각 했었네요.
배려받고 도움받아야 할 극단이
오히려 그 기상과 사랑으로 다른 단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역시 '무적극단' 답네요.
극단, <허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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