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몇년간 해외근무를 나가있는 사촌오빠 가족이 휴가를 받아 나왔어요. (미국에 있으니 괜히 광우병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되는 것은.. 웅 =.=) 큰아버지 가족이랑 사촌오빠 가족, 영미네 가족이 다들 산청 백운동집에 모였답니다. 마당 평상에 앉아 삼겹살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빠네 가족이 미국에서 있으면서 가장 그리운 것이 바로 '온돌방' 이었대요. 참고로, 아궁이에 불을 때서 찜질방용으로 만들어진 영미네 산청집은 정말 뜻~뜻~하거든요. 오빠랑 새언니랑 누워서 몸을 지지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몇년 만에 보는 사촌오빠 가족이라 무언가 선물을 줘야겠다 싶더라구요. (역시 큰들에서 배운건 있어서^^) 이왕이면 한국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큰들 장구채,쇠채 열쇠고리를 선물했지요. 엄마도 녹차랑, 지난번 <허준>공연 때 받은 약탕기 다기를 선물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새언니가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나와 있는 동안 한국적인 걸 많이 사갈 계획이었다며.. 외국에 나가면 절로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의 것을 그리워하고, 우리의 문화를 몸으로부터 요구하는 오빠네 가족을 보면서.. 민족문화를 지키고 보급하는 일을 하는 내가, 그런 큰들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ㅎㅎ (너무 오바했나? 우리 일본공연 가면 더 느낄 것 같지 않아요?) 하여튼.. 우리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삽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