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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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벗 작성일2008.07.17 조회6,534회 댓글2건본문
			벗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 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하나 있었으면 
                
        
        
        
        
    댓글목록
별님의 댓글
별 작성일아.. 참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학번다른 친구님의 댓글
학번다른 친구 작성일
                        가슴이 막 벅차게 좋은.. 그림같은 사람들 입니다. 
언제나.. 항상... 함께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