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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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벗 작성일2008.07.17 조회4,884회 댓글2건본문
벗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 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하나 있었으면
댓글목록
별님의 댓글
별 작성일아.. 참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학번다른 친구님의 댓글
학번다른 친구 작성일
가슴이 막 벅차게 좋은.. 그림같은 사람들 입니다.
언제나.. 항상...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