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들효고로 오다 -오사카에활동, 달오름극단 단장 김민수씨의 블로그에서.. > 큰들이야기


커뮤니티

큰들이야기

큰들이야기

큰들효고로 오다 -오사카에활동, 달오름극단 단장 김민수씨의 블로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008.08.10 조회4,651회 댓글3건

본문

큰들이 드디어 일본에 왔다. 단원네랑 달려갔다. 일본 추어 중에서 가장 자그마한 공연장이요.하고 대표님. 무대가 아주아주 작았다. 그래서 급히 계획을 바꾸셨다. 무대위에는 큰 걸게그림만 걸쳐놓고 객석에 있는 의자를 철거하고 무대 아래 객석에 마당판을 만들어놓았다. 반년만에 만난 얼굴들이었다. 밤늦도록 일본어로 번안한 주문같은 대사를 중얼중얼 거리며 무슨 주문을 외우는 마녀와 마남?처럼 되뇌이던 배우들... 한분씩 만나 상봉을 즐기고 싶었지만 거의 절반의 공연을 끝내고 연일 교류회요 뭐요하고 더위와 피곤이 가끔 보였던 배우한테 함부로 소리를 걸지도 못했다. 오후 1시반부터의 공연이었다. 시간이 많이 긴장되기도 했다. 맨 앞줄 특등석에서 봤다. 연출할때는 조용하지만 판에 나왔을때는 정말...말로 표현할수 없는 유연한 몸가짐으로 완전히 관중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병갑씨, 속이 안좋다고 안색이 안 좋았었는데 판에 나서니 해맑고 또 해맑은 미소로 관중을 녹이는 명자씨. 그 미소를 아,나는 보고 싶었다고 공연중 왠지 찡 했다. 그 미소에 이길수 있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가장 일본어 대사가 많던 혜경씨,그리고 완수씨와 진씨, 은희씨의 그 이쁘지만 코믹한 연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관중들 또한 광대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 한마디! 에 얼마나 웃었는지. 우리 말 대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보니 재일동포도 많이 보러오셨던거 같다. <순풍에 돛 달고>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금강산에서 상봉을 하려고 신청을 내는데...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관중한테 전달이 되어야 하니 나도 번안하면서 이 점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금강산이 어디에 있고 6.15이후에 이산가족 면담이 이루어지고 하는 대사를 광대가 하니까 관중들이 한마디 한마디에 <아-.>하고 납득하고 <아...>하고 가슴아파하고 <아!>하고 안도하니 나는 그 약400명의 관중의 반응이 너무 좋아 웃음이 나왔다. 공연이 끝나 교류회에서 어떤 일본분이 마당극에서 6.25동란을 이야기하면서 일본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일체 형상을 안 하고 그 이외 분단의 아픔을 알기 쉽게 알려주니 너무도 미안스럽고 죄송했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시는것이었다. 또 앵콜이 나왔을때 배우가 큰절을 했는데 오히려 저희들이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시고 고맙다고 큰절을 드리고 싶었다며... 나도 찡했다... 큰들의 마음은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된것 같다.

댓글목록

아!님의 댓글

아! 작성일

감동입니당~~~

듣고 들었던 그 공연,
그날 그 공연장의 열기가 또 다시 그대로 전달되어 옵니다.

단장님 고마워요^^

겨레님의 댓글

겨레 작성일

다들 고생많으셨지요.
고생과 성과가 눈에 그려지네요.
큰들 홈피를 겨레랑 같이 보면 난리납니다.
이모 삼촌들 보고싶다고...
다~ 보고싶어요.... 와~~ 다~ 보고싶어요....
한명 한명 가리키며 누구이모 누구삼촌.....
더운 여름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감동~!님의 댓글

감동~! 작성일

말그대로 감동입니다




예술공동체 큰들

큰들문화예술센터


(52210) 경남 산청군 산청읍 물안실로 478-119. 1층 (큰들마당극마을)

TEL055-852-6507FAX055-974-0803E-MAILonekoreaart@hanmail.net
사업자 번호315-82-76897

Copyright ⓒ Keundeu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