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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거리는 작은 웃음을 주는 책이 있어 살짝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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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8.08.30 조회4,7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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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인데요~
후배녀석에게 그냥 마음 따뜻해지고 편한 책을 추천해달랬더니
 이 책을 권했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작가 심윤경

그렇게 철학이 있는것도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
이 소설이 바쁘고 일많은 생활속에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킥킥 거리거나 혼자 쓱~하고 웃게 만들어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밑에 내용은 (화장실서 읽다가) 간질대는 웃음이 나왔던 부분입니다.

평론가의 글:
"이 작가의 시선은 현실의 속으로 깊이 파고들며 거기서 길어내는 정서는
은근하면서도 섬세하다. 소설속의 아름다운 정원은 이 세상을 얽고 있는 삶의 그물을 꺠달아가는 소년 시절의 기억속의 세계인데, 그 세게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미움과 사랑, 갈등과 화해, 고집과 이해, 가난과 따뜻함. 그러니까 일상의 생활들과 사람들을 엮어주는 평범한 것들 속의 유난스러움들에 대한 진지한 껴안음이다."
                                        김병익(문학 평론가)

-한 부분을 발췌해봤습니다. 여기 주인공은 언어 장애를 잃고 있는 동구란 아이인데
어느날 갑자기 담임이 된 미운 선생님이 너무 싫어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는 다 너를 위해 그러시는거야 하는 말에 절대 절대 어른들에게 이런 말을 안해야겠다 다짐했떤 동구가 동네 삼촌에게는 털어놔도 될 것 같아 봇물터지듯 그 선생님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삼촌이 내일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했고 설마설마 했는데 그 주리 삼촌이 정말 찾아와서 깔끔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발췌:
"나는 주리 삼촌의 발등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었다. 나의 영웅, 나의 구원자,
터널처럼 어두컴컴한 복도의 끝에는 운동장으로 나가는 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충직한 하인처럼 삼촌보다 몇 걸음 앞서가 두 팔로 문을 밀어 열었다. 어두움이 쪼개지면서 환한 봄빛이 해일처럼 밀려들어 해방의 기쁨을 조명했다. 아아,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공기조차 이렇게 상큼할 수가 있을까. 봄이 왔으되 봄을 느낄 수 없었던 나의 4학년 1학기에 이제사 뒤늦은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주리 삼촌이 어린 아이 손목 꺾듯 간단하게 오 선생님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평소에 나를 업수이 여겼던 다른 놈들도 오늘 좀 다 만났으면 싶어서 나는 운동장을 두리번거렸다....."


-책을 반쯤 읽고 있는데 이제서야 이 소소한 내용들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가슴이 훈훈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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