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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깨비 작성일2009.05.28 조회4,287회 댓글2건본문
언제나 관심의 중심에 있는 극단에서 움직이다 보면
눈앞에 보이지 않은 곳에서 종횡무진 서부경남일대를
수업하는 강습샘들을 간혹 잊고 산다
때로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로, 때로는 연출가로, 때로는 악기수리공으로, 때로는 악기판매자로, 때로는 운전병으로...
농촌으로 도시로 학교로 풍물경연대회장으로 행사장으로 1인 3역, 4역을 하는 우리 샘들의 노고를 잊고 산다.
극단에서 같이 작업하고, 같이 창작하고, 같이 하는 모든 일들이 고맙게 생각되어진다. 그래도 우리는 덜 힘들구나...
같이하니까.
어려움이 닥쳐도 같이 풀고 , 앞에 장막이 놓여도 같이 논의하고,
문제가 생겨 지지고 볶고 하면서도 또 다른 괘도를 찾아가고...
한시간전에 도착하여 악기를 수리하고 1시간 삼십분의 길지 않은 시간을 집중 되지 않은 공간에서 강습생들을 북돋아가며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
공사가 한창인 국도의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려오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듯 차들이 없는 국도를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강습을 할 때 강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곤죽이 되어 시외버스 차창을 죽어라 들이받았던 일을 생각하면
오늘은 셋이지만 거의 많은 시간을 이렇게 국도를 혼자 운전하며 다니겠구나.
가슴 한켠이 참 ....
그리고 진짜 간만에 강습샘들하고 수업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평소에 그렇지 못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댓글목록
샛별님의 댓글
샛별 작성일ㅜ.ㅜ
pgs님의 댓글
pgs 작성일잘생긴 사부님 오랜만입니더. 여름 가운데쯤 온듯한 기온이어요. 잘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