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더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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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벼리★ 작성일2010.01.06 조회4,339회 댓글3건본문
풍물패 후배중에 s군이 어느 부대에서 소대장으로 있을 때 이야기.
깊은 밤 산에서 행군을 하다가 쉬는 시간, 배가 다들 엄청 고픈 상황.
산골에서 컸다는 부하 한명이 자신있게 먹을 것을 구해오겠다며 나섰습니다.
솔깃한 s군,
"그래, 니만 믿는다. 무전기하나 하고 손전등 하나하고 갖고가서 묵을만한거 찾으모 무전때리라"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무전이 왔습니다.
흥분한 부하의 목소리,
"소대장님! 여기 더덕이 있습니다. 꽤 많습니다!"
"그래? 잘 됐네! 다 캐와! 있는 거 다 캐버려!!"
"예! 어? 자꾸 나옵니다. 캐도캐도 나옵니다. 땅만 팠다하면 더덕입니다!! 기뻐하십쇼!"
"그래? 좋아, 좋아! 싹 캐와!"
"예!!"
한참 후 잔뜩 기대하고 있는 부대원들에게 찾아온 다급한 무전소리.
"소대장님!! 쫓기고 있습니다!! 뒤에서 할머니가 쫓아옵니다!! 소대장님, 으악!!"
"........"
그 부하가 발 디뎠던 곳이 어떤 할머니의 더덕밭이었다는 슬픈 사연..
새로 만들고 있는 산청작품에 백년산 더덕이 나와서.. 아주 뜬금없이 생각난 이야기였습니다.
뜬금없지만 진연출님, 경희조연출님, 명자작가님, 은희의상담당님, 춘우소품담당님 화이팅!!!
댓글목록
우님의 댓글
우 작성일웃다가 뒤로 넘어갔습니다.
ㅋㅋ님의 댓글
ㅋㅋ 작성일
그림이 있어서 재미가 3.5배.
샛별이 진짜 그림 잘 그려요~~~
구구국님의 댓글
구구국 작성일크하하하 넘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