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한 농부가 마음가득 사랑담아 보내온 연하장 함께 읽어봐요~ > 큰들이야기


커뮤니티

큰들이야기

큰들이야기

산청의 한 농부가 마음가득 사랑담아 보내온 연하장 함께 읽어봐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물처럼 작성일2010.01.13 조회4,382회 댓글1건

본문

큰들은 설날즈음하여 새해인사 연하장을 보냅니다만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개인이나 단체에서 보내는 
카드나 연하장이 큰들로 옵니다.
오늘 아침에 받은 연하장 하나 읽어드리고 싶어서요...^^
산청의 농부 이태희 님께서 보내신 인사입니다.




큰들에게

해마다 양력을 계산하는 도시를 농촌도 따라가지만, 농사를 지어보면 음력이 딱입니다. 설날이 기다려져서 달력을 봉께 아직 한달이나 더 남았습니다.
올해 가장 감동있게 본 무대는 큰들이 창원에서 했던 공연이었지요.
저는 "진주 아니면 산청에서 할끼다! 그때 보러가자!" 철썩같이 믿고 기다렸다가 정용철 선생님의 전화가 아니었으면 한해 내내 아쉬워 할뻔 했습니다.

식구들 네명이 갈전에서 출발 요리조리 차를 바꿔가며 창원에 물어물어갔던 창원무대는 덩치가 어찌나 컸던지 들어가는 입구도 잘 몰라 헤매었지요.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앞에 앉아 있는데,
전대표께서 나와 창원큰들의 올림을 조근조근 이바구 해주는데 어찌나 자연스럽든지 "하이고! 저양반 큰들따라 무대에 자주 올라쌍께 말하는 것도 물흐르듯 하네!" 생각이 들었습니다.

굿모닝허도령의 연극은 참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처음 시연할때와 한두번 더 볼 기회가 있었는데, 창원에서 볼 때는 살찐 처녀 다이어트 열씨미 해서 몸이 가벼워 진것처럼 세련됨이 더욱 관객들에게로 다가왔지요. 역시 연극은 가까이서 배우들의 얼굴표정, 땀이 보이는 곳에서 그분들과 마음도 함께 들고나는, 영판 내가 또하나의 배우가 된 듯 그분들속에 들어가 한시간을 같이 하는 신남이 있습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가수 두사람이 나와 신나게 불러주든 노래는 아직도 귓전에 남아있습니다. 이번 큰들무대에 잘맞은 앙상블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큰들의 진짜배기 무대는 동네 사람들 남녀노소 모아 몇달을 연습했다는 사물공연이 보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던지요. "야!  참 잘하네, 그런데 저기에 끼여 연습하면 나도 해지까?" 앞에 보이는 조그만 소녀아이부터 할매 할배까지 다들 웃으며 신나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였습니다. 언제나 쳐다보기만 하는 관객들에게 직접 나도 무대에 오르고 싶은 동기를 갖게하는 사물공연은 그래서 큰 가치가 있다 싶었습니다.

사뿐사뿐 나비가 날라댕기듯 여자 깡쇠 소리 맞추어 울려오는 저 큰소리는 마음속에 묵은 때가 벗겨지듯 새로운 쟝르의 메세지를 느꼈습니다. "같이 하자! 우리함께 어깨하고, 세상사 같이 메고가면 까짓거 힘들때가 있어도 수박에 박치기 하는거라!" 사물공연을 마음으로 보고있는 동안 내내 이렇게 들려왔습니다. 시간이 제법 지난 지금도 큰들의 사물울림소리가 내맘속에서 "쿵닥쿵쿵닥쿵"식지도 않습니다.

올해는 일본공연도 있으니, 잘 다녀오시고 일본사람들에게 "니하고 내는 다아 가튼 사람이라! 서로 이웃끼리 재미나게 살자!" 큰들을 보러왔던 관객들이 큰들이 주는 쪽지편지를 마음속에 담아 돌아갈 것이 틀림엄습미다.

사랑하는 큰들! 살아 숨쉬고 있는 큰들!
당신의 큰무릎에 앉아 무대를 보면서 웃다가 눈물도 닦는 그때마다 세상 팍팍한 마음 어느듯 녹아지고, 세상살맛나는 재미 올해도 우리들께 나누어 주시기를 기원하며, 처음보는 분들과 이제는 얼굴만 봐도 손만 잡아도 정이 왔다갔다 하는 오랜 친구같은 단원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집안에 가득하여 내내 머무르기를 큰들 그대를 깊이 사랑하는 산청의 한 농부가 마음 가득 기원합니다.


당신을 알게 된 뒤로 그대 이름만 들어도 좋은 이태희 올림.

댓글목록

저도 단원님의 댓글

저도 단원 작성일

이태희님의 그 열정과 사랑에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그 진심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연초 힘이 불끈 솟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모님도 안녕하시죠?
올한해 건강하시고, 산청 정기공연 때 공연자들 속에서 뵙기를 기대할께요^^




예술공동체 큰들

큰들문화예술센터


(52210) 경남 산청군 산청읍 물안실로 478-119. 1층 (큰들마당극마을)

TEL055-852-6507FAX055-974-0803E-MAILonekoreaart@hanmail.net
사업자 번호315-82-76897

Copyright ⓒ Keundeu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