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허락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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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경희 작성일2010.02.03 조회4,440회 댓글0건본문
우산을 들면 손 하나가 사라진다.
우산을 들지 않은 손으로 가방도 들어야 하고
뒷주머니에서 지갑도 꺼내야 하고
길을 묻는 사람에게 길도 가르쳐주어야 한다.
하지만 우산을 던져버리면
자유롭던 나머니 손 하나까지 사라진다.
두 손을 모두 비를 막는 데 써야한다.
느긋하던 두 발까지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불편들이
어쩌면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지도 모른다.
정철의 <내머리 사용법>에 나오는 글입니다.
두 손을 사용하는 자유를 얻자고
비오는 날 어리석게 우산을 던져 버릴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불편하더라도 꼬옥 쥐고 있어야 할 우산
우산 잡은 내 손아귀에 힘을 실어 봅니다. 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