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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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맘 작성일2010.03.08 조회4,368회 댓글0건본문
3.8 여성선언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누구나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박한 희망조차 가질 수 없도록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공동체도 붕괴되고, 승자가 독식하는 정글사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내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는 소망, 이사 안다니고 살 수 있는 내 집 갖기, 안정적인 일자리와 노후보장,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살기, 적당한 문화와 여가 등이 보통사람들의 소망이었지만 이것마저, 이제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우리 여성들의 삶은 어떠합니까?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딸을 선호한다지만, 대학을 졸업한 딸은 곧바로 실업자가 되거나 시집가는 것으로 취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알파걸은 극히 일부 계층의 여성에게나 가능한 현상입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고, 결혼하고 임신하면 그마저도 해고당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맞벌이를 하지 않으니 집에서 아이를 돌보게 됩니다. 이렇게 여성들은 일하고 싶고, 일해야 하지만, 집안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어야 아이도 낳고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낙태근절을 외치는 정부와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여성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여성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외면하고 배제하는 양극화된 사회를 바꾸고자 합니다. 개별적으로 고립된 채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민주시민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것입니다.
성평등한 공동체, 여성의 한표로 이루자 !
오는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역주민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주민과 소통하면서 지역공동체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합니다. 특히,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고, 남성과 함께 돌봄을 나눌 수 있는 정책, 빈곤의 여성화를 해소하고, 여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능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성평등한 공동체 실현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여성의 한 표로 지방자치 확 바꾸자 !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만들자 !
경제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해고되는 것은 여성노동자이며, 모든 연령의 여성이 취업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더라도, 육아나 가사노동의 1차 책임자는 여전히 여성입니다. 맞벌이 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한국의 남성과 여성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은 일과 가족생활을 모두 잘 해야 하는 슈퍼우먼이 되기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면서, 함께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해고 근절, 공보육 시설 및 방과후보육 확대, 기업의 장시간 노동과 회식문화 개선, 육아휴직의 급여 확대 및 남성할당 등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만들자!
빈곤,폭력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 !
여성의 빈곤화가 심화되고,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대책은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가정, 학교, 공원, 공공화장실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동네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빈곤의 여성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 한부모·이주·장애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 조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빈곤과 폭력없는 안전한 세상, 여성의 힘으로 쟁취하자!
2010. 3. 6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