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고맙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애국안동 밥 작성일2010.04.01 조회4,459회 댓글7건본문
낯 모르는 이들이 반가웠고, 보지 못한 공연이지만 먼길 달려와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이 년의 팔자는 우찌 이 모냥인지..3시 출근인데 공연은 4시. 참으로 그지같은 시간표.
진즉 부지런을 떨었으면 리허설이라도 봤으련만, 타이밍마저 그지같은..
공연은 고사하고 애먼 내빈 소개에 박수만 실컷 치다 왔습니다.
짬밥은 차고 넘치는데, 공연 보고 당당히 지각할 배포는 없어 콧물이 납니다.
저는 모가지가 가늘어 슬픈 비정규직 겸 일용직 노동자니까요--;;
다행히 공연했던 문화회관에서 제가 일하는 학원이 도보 5분 남짓입니다.
마냥 늦으면 "내일부터 쭉~ 쉬세요." 할까 봐, 3시 칼출근 해 잠시 궁뎅이 붙여주고
4시 공연에 맞춰 날아갔어요.
근데 한 번 박복한 년은 줄창 박복한 지, 4시 5분 경엔 이미 공연 막바지더라구요.
(구라쟁이 춘우 선배ㅠㅠ)
그래도 멋찐 박춘우님께서 물결 연출하시는 장면과 엔딩은 봤답니다.
소리타래 공연의 여는 곡 듣고 나니, 어느새 4시 반..
첫수업이 4시 50분이라 얼른 인사 나누고 돌아와야 했어요.
선배 얘기로는 공연팀이 총 열네 분 정도랬는데.. 기억나는 분이 거의 없어요.
분장실까지 따라가게 될 건 미처 생각지 못한데다 기념촬영까지 하시는 통에..
저 원래 가족 사진도 안 찍거든요. 덕분에 완전 정신줄 놨다는ㅋㅋ
처음 저를 안내해 주셨던 기럭지 길고 지적인 녀성 단원님(나보다 크면 다 큰 거임^^),
마지막에 뵌 알흠다운 녀성 단원님(검은 옷, 안경..꼭 찝어 드려야 오해가 없으실 듯^^),
그리고 젤 중요한. 경희 언니 남편 되실 분. 멋찐 몸매&선한 얼굴..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인상 참 좋아 보이셨어요.
멋 모르고 자세히 봤음 분위기 쏴~해졌을 듯--;;
디카로 앞풀이랑 공연 엔딩 몇 장 찍긴 했는데, 거리도 멀고
공연 방해될 것 같아 플래쉬 껐더니 이건 얼굴인지 발인지.. 당최 분간이 안 되네요.
행여나 단원분들 얼굴이 사람 비슷하게라도 나온 사진이 있으면 올려 볼게요.
수정과 한 통은 명희 전해줬음 했었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농민회 분들이 맨밥 도시락 드시는 거 보니까 민망해서요..
"명희야~ 니는 맛대가리 없는 수정과 말고 '밥'의 무한한 사랑을 받거라~"
명희한테는 얘기했는데, 닭발이랑 찌짐이 끝장나게 맛나는 할매집이 있어요.
열 명만 들어가도 콧구녕이 터지는..막걸리에 닭발, 찌짐 대접할 테니 다시 오서요~~~
# 춘우 선배~ 을마만에 받아보는 남정네의 선물인지.. 오늘 일기 써야겠쓰요ㅋㅋ
서정홍님 이름은 낯이 익네요. 제가 작은책 정기구독 하거든요^^ 역시 사람이 멋지니 안목도 탁월하셔요. 그러거나 말거나, 큰들이 선배를 회춘케 하나 봐요. 으찌나 탱글탱글해지셨는지.. 저도 자주 들러 보톡스 좀 맞아야겠어요. 또 올게요^^
댓글목록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작성일
어~내 글 올리고 나니 앞선이가 있네요.
근디 진작 눈치를 챘지만서도 이정도까지는... 글 솜씨가 장난 아닌데요...
거의 재미난 대본 수준인데요.^^ 오늘 만나서 반가웠구요, 푸짐한 대접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담에 큰들에 함 놀러와서 콧구녕 터지게 그 끼, 함 풀고 가세요...^ ^
왕선배님의 댓글
왕선배 작성일글 솜씨 딱 본께 학원에서 일할사람 아니네 마당극 대본 써야 될 사람이네 학원에서 얼마 주요? 내 거기서 딱 한장 더줄텐게 빨 리 큰 들 오 소 늦으면 늦을수록 인생 험하게 산께
춘우님의 댓글
춘우 작성일오랜만에 만났는데 차한잔도 제대로 못해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꼭 놀러 오이라. 니가 준 과일과 수정과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 고맙다.
명희님의 댓글
명희 작성일
조그마한 키(내도 큰건 아니지만)에 뽀얗고 통통한 니 얼굴 자꾸 생각나네...
수정과는 안 먹었어도 이미 배 부른걸^^
꿀꿀한 날씨지만 니 덕에 한번 웃고 지나간다!
경희님의 댓글
경희 작성일
이렇게 글 솜씨가 좋은 줄 몰랐네. ^^
나도 들어가는 공연이었음 얼굴 한 번 봤을텐데... 아쉽다.
사진으로 볼께.
종종 큰들 홈페이지에 놀러와!!
검은 옷님의 댓글
검은 옷 작성일
세상에나...
어제 잠깐 본 얼굴은 전혀 이런 분위기 아니었는데...
글 읽는 동안 웃음이 몇번이나 터졌는지 몰라요^^
위의 <왕선배> 말씀처럼 빨리 인생행로 수정하심이 어떠하오실지...
수정과^^님의 댓글
수정과^^ 작성일
시원하고 맛난 수정과 넘 잘 먹었답니당~
ㅋㅋㅋ
온 사무실에 웃음을 선사하는 애국안동후배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