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반을 보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 작성일2010.07.13 조회4,598회 댓글2건본문
이천 십년,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해 거듭할수록, 나이 한살씩 더 들수록
세월의 흐름이 마치 시위떠난 화살같습니다.
잠시.....
지난 6개월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왔나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옹골찬 계획과 벅찬 다짐으로 시작했던 새해벽두
우리를 감싸고 있었던 그 생기와 열정이 기억납니다
2010년 환골탈태를 결심했던 한 단원의 무거운 의지가 생각납니다^^
(4자성어라서 기억이 잘 나는건지.?...절대 안잊혀질겨 ㅋㅋ..머시야 미안)
그리고 나는 육체적으로 많이 아팠지요.
몸 아픈것 때문에 마음까지 골골거렸구요.
골골거리는 몸과 마음을
탓하지 않고 아껴주고 도와준 큰들식구들이 있어
해가 뜨고 지는 그 모든 범사가 감사했고 따뜻했고 행복했던 기억들
개인적으로 새삼 고맙습니다.....
1달동안 일본공연에 동행하며 느꼈던 자부심, 감동과 깨달음,
밤을 낮삼아 창조의 땀방울 흘리던 우리 극단의 소중한 작품의 연속성공,
재정어려워 절약,검소생활 외치며 월활동비 줄이면서도
공연없는 틈틈 산으로 들로 바다로 놀러다닌 우리들, 캬캬~
일본을 비롯 전국경향각지에서 큰들로 찾아온 손님들...
관객을 비롯하여 큰들이 만나러 간 선생님, 선배님, 벗님들...
아버지를 여윈 단원, 아이들 낳은 단원, 결혼을 한 단원들...
.................
돌아보니 ...........
순식간에 지나버린듯한 6개월 동안
다 나열하지못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햐~
우리의 상반기를 이처럼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든
하나 하나 귀한 사람들 얼굴 그려봅니다.
남모르게 애끓이고 힘쓴 선배님들,임원진들
매순간 자기안에 '희생'을 안고 살아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울고 웃고 땀흘리며 보낸 상반기가 마냥 행복하고 뿌듯한 사람들
사서 하는 고생의 즐거움을 몸으로 보여준 분들
정말 잘했습니다! 최고로 부럽습니다!
왠지 무임승차한 기분, 좀 미안한 마음 드는.. ㅋㅋ 나같은 사람들^^
괜찮습니다!
하반기에 앞장서면 됩니다.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그쵸?!
이런저런 문제로 힘든 사람, 부정적인 생각으로 차있는 사람
패배자의 마음을 갖고 승리자의 삶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자~ 마음의 나침반을 올바른 방향에 맞추세요!
지난 6개월 시시때때로 밀물졌던 감동과 깨달음
교훈과 반성이 되었던 일들
후배에게 선배에게 동료에게 가족에게
내가 했던 말들, 약속들, 메모들....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기억해봅니다.
"깨달음은 한순간의 일이지만
닦음은 늘 지속해야 할 과제"라고 하대요.
자꾸 잊어버려 지속못하는 저에게...
너가 한 말을, 행동을 돌아보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상반기 평가서 쓰라고... 쓰라고...ㅠㅠㅠ
하반기 계획도 세우라고... 세우라고...ㅋㅋㅋ
비가 엄청 옵니다
장마끝나면 본격 여름이 오겠지요?
횡설수설 글이 끝이 안나져서^^
조태일님의 시 한구절로다 마무리 합니당.
".....
푸름을 푸름을 모조리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
....."
-상반기 평가서를 쓰다가....^^
댓글목록
나는..님의 댓글
나는.. 작성일
상반기를 어떻게 보냈을 까??..
네개중에 어떤곳에 있었을 까?..
....
앞장서기 위해 노력해야 겠지요^^
푸르름님의 댓글
푸르름 작성일
평가서를 쓸 때는 멍~ 하던 머리가 이 글을 읽는 순간 띵~
우리의 6개월이 어떠했는지가 영화 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가슴 충만해집니다. 고마워요 좋은 글 써주셔서요. ^^
이제 6개월도 남지 않은 2010년...
우리 함께 함으로 우람한 꽃망울 보게 되겠죠?
꽃 피기 기다리기 전에, 부럽게 바라보기 전에
물 한 번 더 주고 햇볕 한 번 더 쐬여주는 사람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