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소식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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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민규 작성일2010.09.09 조회4,383회 댓글5건본문
오랫동안 소식 올리지 않아 미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길게 글을 써볼까 합니다
돌아갈날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막상 돌아가는날이 오면 분명 아쉬움이 많겠지만
지금은 거저 하루 빨리 큰들사람들 만나
편하게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4시간 30분 걸려
북쪽으로 방비엥(야오족 마을에서 좋은공부) 을 지나
다시 6시간을 버스타고 도착한곳 '루앙프라방'
(관광객이 그리많이 온다는 도시...그러나 관광은 하나도 하지 않은 우리ㅎㅎ넘 피곤해서리),
그리고 다시 수도 비엔티엔으로 돌아왔지요...
다음날 남쪽으로 6시간 버스 타고 '타캑'이란 도시에서 하루자고
다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사반나켓'
그리고 국경을 지나 태국으로 넘어갔습니다
태국의 '묵다한', 다시 남쪽으로 4시간 버스타고 '우본',,,
거기서 다시 버스로 2시간 떨어진곳에 있는 '깐딸라' 라는 작은 도시 바로 옆에 있는
‘시사아속’을 방문하였습니다
휴- 힘들다.. 한국에서 4시간 버스 타는 것 이젠 장난이겠습니다.
시사아속...(시사지방에 있는 ‘아속’
-아속은 슬픔과 고통에 벗어나 행복,만족감을 추구해가는 공동체란 뜻입니다)...
불교철학에 바탕을 두고 150여명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안고 태어나는데 그 고통의 여러원인중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필요이상으로 가지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공동체는 ‘다들 만족을 모르고 살아가는’ 일반 세상사람들과는 달리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 스스로 가난하게 살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삶의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1만원으로 만족하게 살았다면 내일은 2만원이 있어야 만족할 것이다.
과연 이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공동체 식구들이 다같이 노동하여 만들어진 생산물중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양으로
만족스럽고 즐거운 생활을 하며
남는 것은 이웃에게 나누어 줍니다. 이웃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생활이지요.
여기 공동체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40만평의 땅에 모든 농사(쌀 과일 채소등)를 완전 유기농으로 짓고
냄새가 나지 않는 퇴비공장, 비누 샴푸 등 무공해 세재를 생산하고
쌀 정미공장도 엄청 대규모입니다.
같이 가신 안내 선생님 말씀대로 전쟁무기만 안만들고 거의 다 만든다고 할정도로
모든 것이 자급자족입니다.
작은 방송시설도 있구요,
기숙사까지 운영하는 완전무상 학교도 당연히 ....전통의료시스템도 있구요. 모두 무료입니다.
모든 조리기구에 쓰는 가스는 음식물 쓰레기와 화장실정화조에서 만들어 내는 바이오가스...
냄새?? 전혀 안납니다.
이곳 총 대장이신 ‘겜파’라는 분은 완전 과학자 완전 발명가이십니다.
이곳의 모든 기계와 시설물을 거의 자기 손으로 설계하고 만들어 냅니다.
특허도 내지 않습니다. 자기가 만든 것은 모든 사람이 만들 수 있게 설계도도 그냥 줍니다.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육식은 안합니다.
모기 개미도 죽이지 않습니다. 그냥 저리 가거라 하고 손으로 휘휘 쫒습니다.
술담배 안합니다.
이곳 공동체는 10분 정도의 스님들이 정신적인 지도를 하고
일반인들이 나머지 실제적인 운영을 합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청소하고 2-3시간 일하고 10시에 식사, 채식을 합니다.
2시간 푹 쉽니다. 오후에 2-3시간 일합니다
5시에 식사하고 정리하고 공부하고 9시쯤 잡니다.
물론 상근자 간부들은 늦게까지 일을 하시고....
재미난 이야기 하나....
이곳사람들에게 나쁜사람들과는 친분을 갖지 말라고 가르치는데요...
그러면 나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답은 너무 간단하다네요
술담배하는사람, 밤에 나이트같은데서 노는사람...
(나는 비교적 나쁜사람이네요ㅋ)
에궁---다 이야기 하려니 너무 길듯해서.. 나머지는 가서 자세히 이야기 드리지요.
이번 여행의 가장큰 목적인 태국 시사아속 방문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가기로 하였습니다(캄보디아 국경이 바로 옆이라서) 서너시간 차로가서
시엠립(그 유명한 앙코르왓트가 있는도시-근데 너무 힘들어 앙코르왓트는 못가봄...
사람들이 시엠립에 이틀동안 있으면서 앙코르 왓트 안가본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거라고...),
프놈펜(뚜올슬렝 박물관..킬링필드 나오는 감옥)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여행사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러 들어갔다가....
엄청나게 고민이 되더군요...
좀 더 돌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사실 몸도 피곤하고 해서 마음같으면 빨리 가고 싶은데
그래도 내가 큰들 선배인데 애들처럼 그러면 되겠는가 반성하고...
길을 다시 라오스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 있는
최기철 샘이 운영하는 라오스평화학교에 다시 돌아와 기거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두번은 손가락으로 세어보고 있습니다. ㅎ 돌아 갈 날을요
추석전에 라오스 한국사람들이 모여 추석맞이 체육대회 한다고,,
라오스평화학교 아이들에게 풍물공연을 요청 했다 합니다...
태국이가 지금 며칠째 땀을 뻘뻘 흘리며 풍물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반으로다가...
저는 뭐하냐 하면 음---
비교적 매일 맥주먹구요....사람들 만나고 다녀요...
큰들 단원들과 아이들, 쿠미까지..이곳 라오스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할 일들과
좋은 공부감이 있을가 싶어 이렇게 개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라오코리아(인터넷 신문인데 한번 찾아 보세요) 김기자님도 두세번 만나
여러 조언듣고 저번에 이전개업 풍물쳐준 한국관에도 자주 놀러 가서
마음씨 좋으신 한국분들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사진 몇장 올리겠습니다.
생맥주 기계 청소 잘 해 놓으세요... 아 큰들 생맥주 먹고 싶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토지 작품 너무 기대되누만요
근데 우리 닭들은 왜 알 안낳는데??
댓글목록
으흠님의 댓글
으흠 작성일
단원들 공부할거리 찾아서 먼곳에서 고생하시는 대표님..
고맙습니다 !!!!!!!!!!!!!!!!!!!!!!!!!!!!!!!!!!!!!!!!!!!!!!!!!!!!!!!!!!!^-^
오잉!!!님의 댓글
오잉!!! 작성일
150여명의 단원, 40만평의 농사 짓는 땅...
퇴비공장, 정미공장, 무공해세제, 유기농쌀....
10분의 정신적 지도를 하시는 스님..
이거는 완전히....
빨리 보고회 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o<
그러게님의 댓글
그러게 작성일
그러게 우리 닭들은 왜 알 안낳는데?
그치만 곧 대표님과 때꾹행님 오니까 괘안타 괘안타....
다 괘안타~
아~님의 댓글
아~ 작성일
아~ 막 설레요 ^^
대표님, 때국이삼촌 만날 날!!!!
캬오~~~
퍼뜩 오이소예~
가을님의 댓글
가을 작성일
가을입니다. 완사에 가을이 완연합니다.
극단은 다시 공연 투어 시작으로 인천으로 출발..
삼실 남자들은 매실밭 벌초(?)하러 예치기 총동원해 출발..
삼실엔 여자 단원들만 북쩍북쩍...
에구...이제 더 못 기다리것어요..
가을 바람, 가을 정취 따라 언능 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