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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가서 스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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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2010.11.16 조회4,38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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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

인간들이 방이나 마루나 세간을 닦을 때 사용하는 헝겊으로

낡아서 못 쓰게 된 천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생활용품의 일종이다. 

걸레는 다른 사물들에게 묻어있는 더러움을 닦아주기 위해서 자신의 살갗을 찢

는다.  대개의 인간들이 걸레들 더러워 하지만 현자들은 걸레에게서 부처의 마

음을 배운다.  육안으로 보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더러운 오물이 산재해 있지만

심안으로 보면 그 자체로써 더 없이 아름다움을 스스로 알게 된다.



개밥그릇///

개의 먹이를 담을 수 있는 지상의 모든 그릇




수건과 걸레  


문득 걸레를 빨면서 이런 생각을 햇다.
처음부터 더러운 것이 걸레가 아니라.
본디 깨끗햇을 수건
기꺼이 제 몸으로 더러운 것들을 닦아서
걸레가 된것이지...

이 생각을 하는데 문득 스치는 것은..

용기
란 것도 이런 것 이겟구나...
본래 어렵고 힘든 일을
어렵지만 행하는 것이
바로 용기구나...

제몸 더러워질까
깨끗한 것만 닦고
깨끗하게만 살려는 수건은
안락이구나..




위의 글은 요즘 심심할 때 읽고있는
이외수의 감성사전이란 책에 나오는 글귀이고,


밑의 글은 예전 언젠가 문득 떠오른 생각을
일기처럼 남겨뒀던 글입니다.



어제 하루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어요.

그날따라 바람도 많이 불어 유난히 춥고 피곤했어요.


문득 군복만 입으면 춥고 배고프고 괜스레 피곤해 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거짓말 않고

모두들 하나 같이 무기력한 표정에 수동적인 움직임.

아 이게 바로 예비군의 포스구나..하는 생각이...


아 그렇구나..


똑같은 헝겁으로 얼굴 닦으면 수건이고 바닥 닦으면 걸레고

똑같은 그릇에 밥 담으면 밥그릇 개밥 담으면 개밥그릇이듯

똑같은 사람도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이리도 달라 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 간걸까요?



근데 전 이런 생각하면서 참 많이 부족해도

난 큰들 안에 있어서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만약 내가 큰들 안에 있지 않았다면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살고있을까 생각하면서...


문득 그랬어요 ㅋ

댓글목록

아~가을님의 댓글

아~가을 작성일

우리 오낭자 예비군 훈련 가서 철들어 왔고나. ^^
군대 갔다오면 철 든다더니만 이런건가?? ㅋㅋㅋ
오낭자 덕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온 몸 던져 헌신하는 걸레인가, 안락한 수건인가 돌아보게 되는구나.
땡큐 오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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