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쓰인 시가 오늘 쓴 시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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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벼리★ 작성일2011.04.26 조회4,261회 댓글2건본문
겨울날 쓴 봄 이야기
-신문을 돌리며
오도엽 1998년 2월 작은책
퇴직금과 위로금
회사 주식으로 받아 나왔는데
이젠 주식마저
증권회사 꼬드김에
똥값도 아닌 깡통계좌 되어
빚마저 뒤집어쓰고
깡통 차게 생겼으니
체면이고 나발이고 팽개치고
아내에겐
새벽운동 간다 하고
새벽에 몰래
신문을 돌린다
올매나 오래 살라고 비오는디 운동 간다요
씨잘 데 없는 소리, 잠이나 자
큰소리 치고 나왔건만
겨울비는 새벽으로 달릴수록
서릿발로 곤두서고
빗물은 차갑게 설운 눈물 되어
살얼음이 깔리는데
어어
비닐에 담긴 신문 후드득
손 딛은 콘크리트는 서럽고
까진 손바닥엔 철쭉이 피었다
댓글목록
후두둑님의 댓글
후두둑 작성일
아~ 이 시간 13년전 쓰여진 시라니..
눈시울 시큰 맘은 후두둑...T.T
찌릿님의 댓글
찌릿 작성일후아~~~ 아.......... 시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