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사물놀이의 사소한 뒷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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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상쇠 작성일2011.06.30 조회4,363회 댓글4건본문
화요일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 옵니다.
"여기 진주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입니다. 심경연씨가 전화 연결을 신청하셨는데 하시겠어요?"
"네? 어디, 뭐라구요?"
"사랑해 너마늘... 라는 코넌데요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한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코너구요.
큰들 정기공연 출연했던 이주은이 어머니 심경연씨가 딸 아이 지도 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 사연을 신청 하셨네요.
인터뷰 응해 주시면 흑마늘 엑기스 두 박스를 댁으로 보내드립니다."
조금 당황스럽고, 많이 쑥스러웠지만 흑마늘 엑기스 두 박스라는 말에 없던 용기가 불끈 생깁니다. ^^;
"그럼 한 시간 뒤에 다시 전화 드릴께요. 생방송이니 펑크 내시면 안 되구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구요.."
그러고 한 시간 뒤쯤 라디오가 전화로 연결되고 저 멀리서 친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모듬북을 너무 이쁘게, 신명나게 잘 치던 주은이 어머니 심경연씨.
강습생으로 만나 정기공연도 여러 번 같이 하셨고 3년째 큰들의 후원회원이신 분.
올해 공연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딸 주은이가 함께 했었습니다.
연습 기간 중 떡을 해 오셔서 모듬북수들이 다 같이 나눠 먹기도 했었죠.
늘 너무 이쁜 미소를 얼굴에 담고 계시고 엄마를 닮아서 주은이도 예쁜 미소를 고스란히 물려 받은, 정말 이쁜 모녀.
그 어머니가 인터넷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신청하셨고
사실은 공연 전에 연결 되었으면 큰들공연 홍보도 되고 고마움도 표현하고 좋겠다 싶었는데
사연 신청이 밀리다 보니 공연을 마치고 나서야 연결이 되었답니다.
8, 9년 전 주은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풍물강사로 온 나를 보고
자기도 나중에 커서 이은숙 선생님 같은 풍물선생님 될꺼라고...
현재 주은이는 실용음악학원에서 드럼을 전공하고 있고 대학과 앞으로의 진로도 그쪽으로 잡고 있다네요.
어머니 말씀이 이선생님 영향이 컸던 것 같고 감사히 생각하고 계신다고....
전화를 끊고 나서 가슴 밑바닥부터 스믈스믈 물들어 갑니다.
감사함 이상의 행복함, 뿌듯함..... 뭐라고 정리 할 수 없는 느낌들로 물들어서 한참을 젖어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명복님의 댓글
김명복 작성일
그날 제가 라디오로 들어서 참으로 기뻐고 어 제가 아는 큰들이 네 하고 참고마운 분이죠
매일매일 작업하면서 라디오와 살다시피 하는데 운좋게 방송을 들어서 모녀지간에 웃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네요
맘님의 댓글
맘 작성일
요즘 큰들에 이렇게 따뜻하고 고마운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느껴지는...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은......아아, 행복함이었구나.
저도 행복하요. 저는 정말 행복해요
하이라이트 문지기님의 댓글
하이라이트 문지기 작성일정말 모녀가 붕어빵이에요~ 은숙샘 말마따나 두분다 넘 미인이신걸요^^ 아마도 풍물을 좋아 하셔서 그런가 봐요 홍홍홍^^ 훈훈하고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 공연은 두고 두고 힘이 되는데 130명 사물놀이 공연이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큰들에 주신 사랑 잊지 않을께요~
주은짱^^님의 댓글
주은짱^^ 작성일
공연을 마치고 꼭꼭 인사를 하고 가는 주은일 보며
"주은아, 너 너무 잘하더라^^
진짜 신나고 예쁘게 너무 잘 웃더라고.
모듬북 중에 젤로 눈에 띄더라~~~~~"
"정말로?...^_______^"
곁에 있는 선생님께 소개를 했어요.
"고3인데도 큰들정기공연에
모듬북으로 참가한 출연자랍니당~"
우리 이쁜 주은
"내년에도 또 할거예요~~~~!"
아우~ 정말 이뿐 주은이 *^^*
홍홍홍~~~